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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내 韓매장 속속 여는데…패션업계 “국내가 더 어려워”

  • -이랜드·삼성물산 등 중국내 매장·공장 정상화 수순
    -국내 소비위축 장기화…패션기업 매출 3분의 1 급감
    -“고육지책 내놓지만…” 매출 감소분 메우기 힘들어
  • 기사입력 2020-03-1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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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서울 시내 한 백화점. [연합]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한국 패션기업들이 중국에서는 한숨을 돌린 반면 국내에서는 유례없는 불황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문 닫았던 매장이 영업을 속속 재개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소비위축이 장기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내 사업 정상화 수순=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코로나19 여파로 임시 휴점했던 중국 우한 내 200여개 매장을 다시 열었다. 중국 정부가 우한 쇼핑몰과 백화점의 잠정 휴점을 명령하면서 해당 시설에 입점한 자사 패션매장 300여개를 폐쇄한 지 한 달 만이다. 이랜드그룹은 나머지 100여개 매장도 점진적으로 재개장한다는 방침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아직 문을 열지 못한 우한 내 매장과 관련해서는 중국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금 감면, 임대료 인하 등 다양한 지원을 논의하고 있다.

중국 패션공장에서 일부 의류를 생산하는 국내 패션기업도 한시름 덜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빈폴, 에잇세컨즈의 신제품 가운데 30%가량을 중국 칭다오, 다롄의 협력공장으로부터 받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자 신제품 수급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해 동남아시아로 공장을 이전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으나 중국 공장이 빠르게 정상화됐다. LF도 중국 내 협력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소비위축 직격탄…“고객 뚝 끊겨”=패션기업들은 당장 해외보다 국내 상황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심리 위축이 장기화하면서 옷 장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백화점과 주요 상권에 매장을 둔 패션 브랜드들은 “이미 봄 장사는 망쳤다”며 망연자실해하고 있다. 패션기업 관계자는 “매장에 봄 신상품을 계속 입고시키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는 탓에 매장이 텅텅 비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국 백화점의 패션 관련 매출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이달 1~11일 여성패션과 남성패션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51.8%, 44% 급락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의 여성패션(-36.9%), 남성패션(-30.5%)과 현대백화점의 여성패션(-46.2%), 남성패션(-39.2%) 매출도 큰 폭으로 줄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보지 못한 최악의 매출 역성장”이라고 말했다.

10일 오후 한산한 서울 명동거리. [연합]

▶온갖 아이디어 짜내지만…매출 감소분 메우기는 역부족=패션기업들은 소비위축을 넘기 위한 고육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마저 쉽지 않다. A 패션 대기업은 최근 7만여 명의 고객들에게 매장 방문을 유도하는 프로모션 문자를 보냈으나, 이를 통해 상품을 구매한 고객은 100여명에 불과했다. 프로모션 응답률이 0.2%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버티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한다.

오프라인 매출 감소분을 만회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눈길을 돌리는 업체들도 있다. 이랜드그룹은 자사의 온라인몰인 ‘이랜드몰’의 기획행사와 프로모션을 전년 대비 2배 늘렸다. 그 결과 올해 2월 이랜드몰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20% 성장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온라인몰인 ‘에스아이빌리지’를 강화한 결과 올해 1~3월 매출이 2배 가량 늘었다.

다만 패션업계는 온라인몰을 강화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랜드, 한섬, 삼성물산 패션부문, LF, 코오롱FnC 등 패션기업들의 전체 매출에서 오프라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0~90%에 이르기 때문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수요가 온라인으로 넘어오는 비율은 제한적”이라며 “온·오프라인이 서로 시너지를 내는 구조이기 때문에 오프라인이 먼저 회복돼야 한다”고 말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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