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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박증 환자 뇌구조 발달양상, 정상인과 다르다”
서울대병원 권준수 교수팀 26개국 공동연구

강박증의 원인 및 진행과정 규명에 한걸음 다가선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병원 권준수·윤제연 교수팀은 강박증 환자와 정상인의 ‘뇌구조 변이 네트워크’ 양상을 비교한 연구결과를 지난 3일 발표했다.

권 교수팀은 세계 각국 3079명의 뇌 영상 데이터를 활용해 강박증 환자의 뇌구조 변이 네트워크를 분석했다. 특히 개인의 뇌 발달과정에 주목했다. 뇌는 다른 기관과 마찬가지로 시간에 따라 변한다. 또한 그 변화양상은 뇌의 각 부위별로 독립적이다. 가령, 피질, 피질하 영역, 안와전두엽, 선조체, 하두정엽 등 각 뇌 영역은 뇌가 발달하고 성숙하면서 부피나 두께가 각기 개별적으로 변한다. 이렇게 각각의 변화양상을 수치화한 것이 ‘뇌 구조 변이 네트워크’다.

연구팀은 정상인과 강박증 환자의 뇌 구조 변이 네트워크를 비교했다. 변화패턴을 분석하고 뇌 부위별 변화가 유사한 정도에 따라 분류했을 때, 정상인은 6그룹으로 분류됐다. 반면, 강박증 환자의 변화는 3그룹으로만 분류됐다. 이러한 결과는 강박증 환자에서는 비정상적인 뇌발달이 나타난다는 뜻이다. 이번 연구는 강박증 원인규명과 치료법 개발에 한발 더 다가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논문 제 1저자 윤 교수는 “사람의 개인별 ‘뇌구조 변이 네트워크’는 뇌 구조의 발달-성숙과정을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연구는 강박증의 병태생리를 규명하고 추후 뇌자극 치료 시 치료부위를 선택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 이라 밝혔다. 교신저자 권 교수는 “이니그마에 참여한 전 세계 26개국 연구진 중 국내 연구진은 서울대병원이 유일하다”며 “이번 논문의 제 1저자와 교신저자를 모두 국내 연구진이 맡아 세계적 역량을 입증했다” 고 말했다. 김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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