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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전국이 뚫렸다…"빙산의 일각, 앞으로 더 확산 우려”

21일 오전 환자이송요원 중 1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서울 은평성모병원에서 관계자가 휴진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전국이 코로나19에 뚫렸다. 21일 코로나19 확진자는 52명이 추가돼 총 156명으로 급격히 불어났다. 특히 초기 서울 일부지역에 한정됐던 코로나19 감염이 지난 19일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앞으로 더 확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일각에선 최근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은 “빙산의 일각일 뿐 앞으로가 더 큰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오전 9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5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새로 발생한 환자 52명 가운데 41명은 대구·경북에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11명에 달한다. 총 확진자 중 3분의 2 가량이 대구·경북지역에 집중돼 있다.

신규환자 52명 중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자도 39명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신천지 관련 확진자는 전날까지 43명에서 82명으로 증가했다. 첫 사망자가 발생한 청도대남병원 관련 확진자도 총 16명으로 이 가운데 5명은 간호사로 확인됐다.

특히 대구·경북 이외에도 경남 2명, 충북 1명, 광주 1명, 전북 1명, 제주 1명이 추가됐다. 서울에서도 확진자가 3명 더 나와 사실상 전국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제주 해군부대에 이어 증평 육군부대, 충남 계룡에 파견된 공군 장교 등도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군부대에도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전문가들은 앞으로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환자 여러명이 계속해서 감염환자를 반복적으로 만들어내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추가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지금같은 상황에서 공포도 피해야하지만 방심도 피해야한다”면 “지금은 야구로 치면 9회말이 아니고 1회말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또 “지금 이 순간에도 경증의 슈퍼전파자가 거리를 활보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떄문에 지금의 확진자 수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건 ‘신속한 진단’이다.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이 검사를 제때 받지 못하거나 스스로 거부하는 일이 반복되면 ‘슈퍼 전파자’가 거리를 휘젓고 다니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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