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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 폐렴’ 공포에…승무원 마스크 착용도 허용
설 연휴 사흘째이자 국내에서 세 번째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발생한 26일 서울 경복궁을 찾은 관람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궁중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항공사들도 일제히 객실 승무원의 마스크 착용을 허용하고 나섰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전체 카운터 직원과 중국 노선 승무원에게 마스크를 지급하고 자율적으로 착용하도록 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이날부터 중국과 대만, 홍콩 노선 승무원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공항도 검역소에서 배포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 중"이라며 "중국 현지도 회사에서 마스크를 배포했다"고 전했다.

제주항공은 전날부터 중국 노선의 객실 승무원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공지했다.

그동안 대부분의 항공사는 객실 승무원이 마스크를 착용하면 승객의 불안감을 조성한다는 지적 때문에 기내에서 '우한 폐렴' 의심 증상을 호소하는 승객이 있을 경우에만 담당 승무원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응대하도록 해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우한 폐렴' 사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일단 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객실 승무원의 마스크 착용을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다른 노선을 이용하는 중국인 승객도 있어 여전히 감염 우려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2일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와 아시아나항공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중국 노선뿐 아니라 모든 항공편·공항에서 근무하는 객실승무원·현장 노동자(운송직원·객실정비사·청소노동자)에게 보호장구 착용을 의무화하도록 요구했다.

이들은 "항공사는 각종 감염병의 최일선에 있는 항공 노동자의 감염 문제와 건강권에 대한 그 어떤 대책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객실 승무원의 경우 밀폐된 공간에서 근무하는 특수한 환경으로 인해 중국 우한발 폐렴뿐만 아니라 각종 전염병의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으며 이는 승객의 안전과 건강도 위협하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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