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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중銀도 일시 경영난 中企 돕는다
금융위, 내년부터 대출·보증 지원
企銀 밸류업 프로그램 확대 시행
연대보증 폐지, 은행권 참여 유도

금융당국은 내년부터 주요 은행도 일시적인 경영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에 대출 만기연장·신규보증 지원을 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행토록 할 예정이다. 현재 IBK기업은행만 운용 중이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중심의 연대보증 폐지에 민간 은행의 참여도 유도한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1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국내 대표 시장형 벤처투자 플랫폼 ‘넥스트라운드 2019, 클로징’에 참석해 이런 내용의 창업생태계 육성 계획을 밝혔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단기 유동성 부족을 겪는 혁신형 중소기업·신성장동력산업 등에 신규자금 지원, 대출만기 연장, 신규보증서 발급 등을 해주는 것이다. 지난 6월 신보가 도입했다. 두 달 뒤 기업은행이 참여했다. 내년엔 주요 은행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창업기업이 ‘죽음의 골짜기(창업 3~5년차 기업이 겪는 경영난)’를 무사히 건널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연대보증 폐지 적용 금융기관 확대도 추진한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창업가들의 성실한 실패를 용인하고 과감한 재도전을 지원하기 위해 연대보증 폐지의 내실있는 정착에 힘쓰고 민간은행의 참여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신보와 기보의 연대보증 폐지실적(작년 4월~올 10월)은 18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41% 늘었다.

당국은 또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기술평가와 신용평가의 일원화를 추진한다. 기술 있는 기업에 자금을 낮은 금리로 더 많이 지원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국내 최대 민관합동 창업보육기관이 될 서울 마포의 ‘프런트(Front) 1’은 내년 6월 문을 연다. 신보의 옛사옥을 리모델링 중이다. 기업 성장에 필요한 금융·컨설팅·해외진출 등 모든 분야를 패키지로 지원하게 된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스타트업 투자 열기를 주도하는 ‘넥스트라운드’의 활약을 보면 세계적인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를 배출한 바르셀로나 유소년 축구선수 육성시스템 ‘라 마시아(La Masia)’가 떠오른다”며 “정부도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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