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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도, 천안시 등 9개 시군에 27개 기업·3545억원 유치
공장 신설·증설·이전 1210명 신규 고용, 생산액 변화 4624억원 효과

[헤럴드경제(대전)= 이권형기자] 충남도가 27개 기업으로부터 3545억 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의 돛’을 올리며 쾌속 순항하고 있다.

특히 서남부지역에 대규모 기업투자 유치를 일구며 균형발전의 초석을 마련,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승조 지사는 9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동일 보령시장 등 9개 시군 단체장 및 부단체장, 티씨씨 오석재 대표를 비롯한 26개 기업 대표와 합동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서에 따르면 27개 기업은 천안과 보령, 계룡 등 9개 시군 내 산업단지 61만 6305㎡ 규모의 부지에 3545억 원을 투자한다.

이번 MOU를 체결한 27개 기업 중 수도권 이전 기업은 5곳으로 집계됐으며, 19개 사는 공장을 신·증설할 계획이다.

이 기업들이 입주 후 본격적으로 생산 활동에 돌입하면 매년 4624억 원의 생산과 1161억 원의 부가가치 효과, 1210명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이란 기대다.

공장 건설 등에 따른 단발성 생산 유발 효과는 5389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2339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용 실리콘 웨이퍼를 제조하는 제이쓰리는 천안 제5산단 1만 5242㎡ 부지에 381억 원을, 기능성화장품 기업인 바이오시엠은 동부바이오일반산단 6600㎡의 부지에 65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건립한다.

보령관창일반산단(5만8844㎡ 부지)에는 PVC바닥시트를 제작하는 케이디에프가 244억 원을 투입해 공장을 신설하며, 커피콩과 건강식품을 생산하는 이앤에스는 예산일반산단에 200억원을 들여 공장을 증설한다.

이번 협약에서 눈에 띄는 것은 부여군과 서천군 등 서남부지역에 많은 기업이 공장을 신설 또는 이전할 계획으로, 인구유입으로 인한 지역 경제 활력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실제 부여지역에는 대한폴리텍, 한진펌프, 청정테크, 경남해양테크 등 4개 기업이 192억원을 투입, 공장을 신설 또는 이전한다.

서천지역에는 티씨씨, 에이에스텍, 라인스틸산업, 동양케미칼, 나래무인항공, 굿바이카리싸이클링 등 6개 기업이 844억 원을 투입해 공장을 신설하거나 복귀한다.

이들 6개 기업 유치로 장항국가산단(56만 1983㎡)의 분양률은 28%(16만 5289㎡)에서 60%(33만6198㎡)로 수직상승하게 된다.

홍성 내포첨단산업단지에는 연마기계 제조 전문기업인 디씨엠이 1만 6500㎡ 부지에 72억원을 투자하고, 태안에는 커튼블라인드 전문업체인 오케이섬유가 2만 9584㎡ 부지에 116억 원을 들여 공장을 짓는다.

계속해서 계룡시 제2산업단지에는 아이씨티이엔지가 3945㎡ 부지에 54억원을 투자해 공장자동화설비 공장을 짓는다.

당진 석문국가산단에는 스테인레스 제조기업인 굿스틸과 울타리휀스 전문기업인 디에치안전 등 2개사가 10만 6313㎡ 부지에 300억 원을 투자한다.

탄소섬유 복합소재 전문기업인 엑시아머터리얼스는 당진 송산산단 1만 8150㎡ 부지에 200억원을 투자하는데, 글로벌 전자 상거래 플랫폼 ‘카페24’ 공동창립자인 마이클 안이 운영하는 올레팜사업에도 참여한다.

양승조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최근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수출여건 악화와 내수경기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어려운 경제여건에서도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기업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은 기업이 이전하거나 신·증설하는 것에 대한 투자촉진보조금과 본사이전 및 신규고용 보조금 등 다양한 지원제도를 확대하고 있다”며 “기업인이 안심을 통해 기업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고의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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