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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김경수 경남지사 참고인 조사
검찰, 천경득 행정관,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도 참고인 조사
조만간 조국 전 장관 소환 예정
김경수 경남지사가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 출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마친 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유재수(55·구속)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2017년 청와대 감찰이 석연치 않게 중단됐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경수 경남지사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번 주중 조국 전 법무부 장관(당시 민정수석)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 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는 9일 “유재수 전 부시장 감찰 중단 의혹 사건과 관련하여 천경득 행정관,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김경수 경남지사를 참고인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과거 유 전 부시장이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김 지사,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천경득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과 금융위 인사를 논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 지사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참여정부 시절 유 전 부시장과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한 것으로 알려진 김 지사가 유 전 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이 중단되는 과정과 관련이 있었는지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 재직 시절인 2016년께부터 금융업체 3∼4곳에서 5000여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고, 특정 자산관리업체에는 동생 취업을 청탁해 1억원대 급여를 지급하게 하는 대가로 업체 측의 편의를 봐준 혐의(뇌물수수·수뢰후 부정처사·청탁금지법 위반)로 구속됐다.

검찰은 2017년 유 전 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특별감찰이 석연찮게 중단됐을 당시 민정수석으로 재직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천 선임행정관은 유 전 부시장에게 금융위 인사 청탁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인걸 당시 특감반장을 따로 만나 유 전 부시장 감찰 중단을 요청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로써 ‘감찰 무마’ 사건의 관련자에 대한 1차 조사가 끝났다. 앞서 검찰은 이인걸 전 특감반장 등 특감반원들과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을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조만간 조 전 장관을 소환해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중단 과정과 사유를 조사한 뒤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할지 등을 판단할 예정이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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