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 에스티 로더, 화장품 브랜드 닥터자르트 인수
-이진욱 대표 잔여지분…에스티 로더가 전량 인수
-아시아 화장품 브랜드 첫 인수…기업가치 2조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미국 화장품 기업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가 국내 화장품 브랜드 닥터자르트를 인수한다.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는 19일 닥터자르트를 보유한 해브앤비의 잔여주식 취득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스티로더 컴퍼니즈가 아시아 화장품 회사를 사들인 건 이번이 처음으로, 해브앤비의 기업가치는 약 17억달러(약 2조원)로 평가된다.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는 2015년 12월 해브앤비의 지분 33.3%를 사들이면서 2대 주주로 이름 을 올렸다. 이어 닥터자르트 창립자인 이진욱 해브앤비 대표가 가진 잔여지분 66.7%를 인수해 100%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인수금액은 최소 1조3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닥터자르트는 2005년 이진욱 대표가 서울에 회사를 설립했고 이후 전 세계 37개국에 진출해 스킨케어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더마코스메틱’을 지향하며 ‘비비크림’과 민감성 피부를 위한 ‘세라마이딘’, 피부 진정용 화장품 ‘시카페어’ 등 새로운 제형과 성분의 제품을 잇달아 출시해 화제가 됐다. 2015년 860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4898억원으로 늘었다.

에스티로더 컴퍼니즈는 에스티 로더, 맥, 바비 브라운, 조 말론 등 유명 뷰티 브랜드를 보유한 회사다. 업계는 에스티로더가 북미와 영국,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스킨케어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닥터자르트를 인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파브리지오 프레다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닥터자르트는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에서 인수한 첫 번째 아시아 브랜드로, 고품질 스킨케어 제품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다양한 프레스티지 뷰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자 하는 에스티로더의 전략에 잘 부합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진욱 해브앤비 대표는 CEO에선 물러나지만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 설립자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회사에 남을 예정이다. 이진욱 해브앤비 CEO는 “4년 전 체결된 양사간 파트너십이 시작된 이래 해브앤비는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와 전 세계 소비자에게 최고의 스킨케어 및 뷰티 제품을 제공하고자 하는 우리의 비전을 공유해왔다”며 “해브앤비가 글로벌 브랜드로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 기회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dod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