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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발호재다” 인천집값 ‘반전’
GTX-B호재·非규제지역 부각
주간 집값상승 대전에 이어 2위
검단신도시 분양도 잇단 흥행

지난해 부동산 급등기에도 ‘제자리 걸음’ 수준에 머물렀던 인천 집값이 최근 들어 빠른 속도로 반전하고 있다. 2조8000억원 규모의 OCI 부지 개발 사업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예타 통과 등 굵직한 개발 호재 덕분이다. 아울러 수도권 비규제 지역이라는 반사 효과 또한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동향에 따르면 11일 기준, 인천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5%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대전(0.30%)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의 직격탄을 맞은 서울도 전주와 동일한 오름세(0.09%)가 이어졌다.

올해 누적 변동률을 따져보면 인천 집값의 반전은 더욱 뚜렷해진다. 연초부터 11월 둘째주까지 인천 아파트의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은 -0.03%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0.50%) 하락폭이 크게 줄었다. 최근의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말에는 플러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1.61%에서 올해 -1.57%로 내려가면서 과천 등 일부 ‘뜨거운 곳’을 제외하면 대부분 지역은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인천 지역별로 보면 이번주 부평구가 0.37% 올랐고, 청라·검단신도시가 있는 서구(0.20%)와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0.17%)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부평구는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 등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올랐다”며 “서구는 학군·교통 등 주거여건 양호한 마전·청라동 위주, 연수구는 송도동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청약시장에서도 한때 수도권 미분양의 ‘진원지’로 지목됐던 검단신도시가 대표적인 반전 지역으로 꼽힌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전날 청약을 마친 호반산업의 ‘호반써밋 인천 검단Ⅱ’(AA1블록)는 일반분양 696가구 모집에 1286명이 접수하며 평균 1.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전용면적 72~107㎡ 10개 타입 중 5개 타입은 지난 13일 1순위 청약에서 청약이 마감됐고, 1순위에서 청약을 끝내지 못한 나머지 5개 타입도 14일 2순위 청약에서 마감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근 공인중개업계에서는 “미분양이 넘쳤던 연초와 비교하면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적용으로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의 공급 감소 우려가 커지면서 반사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검단신도시는 연말까지 3개 건설사, 총 3381가구의 분양도 예정돼 있다.

이왕기 인천연구원 도시기반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지난주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인천 연수구을)이 주최한 부동산 시장 전망 토론회에서 “GTX-B노선의 송도역사 입지가 예상되는 지역 주변은 향후 개발 및 투자유치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인천 고유의 차별화된 업무·문화·쇼핑·여가 등의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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