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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정기예금 ‘0%대 금리’도 나올 듯
은행권 금주부터 금리인하 나서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낮추면서, 주요 은행들도 예금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나섰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1년 만기)주력 상품의 금리는 기본금리 기준으로 1.5% 수준에서 형성됐다.

NH농협은행의 ‘왈츠회전예금Ⅱ’는 18일 현재 1.59%가 적용된다. KB국민은행의 ‘KB국민UP 정기예금’, 우리은행의 ‘우리SUPER주거래 정기예금’, KEB하나은행의 ‘N플러스 정기예금’의 금리는 각각 1.5%다. 신한은행의 ‘신한S드림정기예금’은 1.35%다.

이미 1% 중반 전후까지 떨어져 있는 정기예금 금리는 앞으로 더 떨어진다. 아예 금리가 0%대로 진입하는 사례도 나올 가능성이 크다.

국민은행은 이르면 금주부터 0.25%포인트(p) 내에서 금리를 조정할 예정이다.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은 이달 말쯤 추가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우리·하나은행은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인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한은이 지난 7월 18일 기준금리를 내렸을 때 주요 은행이 모두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예금 금리를 내렸다. 인하 폭은 주력 상품 기준으로 국민·신한은행이 0.25%p, 우리·하나은행은 0.30%p였다.

이처럼 정기예금의 매력은 계속 줄어들고 있지만 돈은 계속 몰리고 있다. 올해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3월을 제외하고는 전월보다 늘어나는 기조를 이어왔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9월에 10.8%로 잠시 주춤했지만 12%대의 높은 수준을 이어 왔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아야 하거나 이미 대출받은 차주들도 앞으로의 금리 변동성을 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주요 은행의 고정(혼합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보면 21∼27일 주간에 적용되는 국민은행의 금리가 2.42∼3.92%로 변동금리인 코픽스 연계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인 2.79∼4.29%보다 낮다. 다른 주요 은행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고정금리를 결정하는 금융채 5년물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올해 들어서 고정·변동금리의 역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통상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게 형성된다.

다만 최근 들어 금융채 5년물 금리가 반등하고 있어 상황이 복잡해졌다. 고정금리 오름세가 이어지고 변동금리는 떨어진다면 변동금리의 매력이 더 커진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떨어지면서 대출금리의 방향성이 어떻게 흘러갈지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고정금리만 고집하지 말고 변동금리의 변동 상황을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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