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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수 “야생멧돼지 추가 감염 방지, 파주·연천·철원 9개 임시 철조망 설치”
“집중사냥지역 멧돼지 포획 즉시 실시”
돼지고기 도매가격, 1㎏당 3000원 회복…3009원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헤럴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0일 “야생멧돼지의 추가적인 감염을 막기 위해 파주,연천,철원 9개 감염지역의 임시 철조망 설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상황 점검회의에서 “집중사냥지역의 주요 멧돼지 이동통로 등에 철조망을 신속히 설치, 멧돼지 포획을 즉시 실시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는 지난 16일 경기도 연천과 파주의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안쪽에서 발견되는 등 총 9마리에 이른다. 민통선 안에서 발견된 개체 수는 7마리이다. 나머지 2마리는 비무장지대(DMZ) 안쪽과 민통선 남쪽에서 각각 발견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멧돼지가 북한과 접경지역에서 동서를 가리지 않고 퍼져 있다는 분석이 가능해 멧돼지를 통한 확산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김 장관은 “경계지역, 차단지역 등 총기 포획 허용 지역에서도 포획단을 일제히 투입해달라”면서 “또한 시군 포획단을 빠른 시일 내에 확충, 전국 단위 포획과 폐사체 예찰 활동을 강화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감염 멧돼지 폐사체를 조기 발견하기 위한 예찰활동을 강화해달라”면서 “멧돼지 폐사체 발견 시 신고요령을 교육하고, 멧돼지 출몰지역에는 현수막 등을 설치, 신고 번호를 홍보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접경지역 하천 주변과 인근도로, 민통선 등에 대한 소독에도 각별한 신경을 써달라고 지시했다. 김 장관은 “특히 사육돼지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은 바이러스가 잔존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소독조치를 다른 지역보다 더 꼼꼼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1㎏당 3009원을 기록했다. 전날 2969원보다 40원 오른 가격이다. 이는 지난달 평균 4791원보다는 37.2%낮은 가격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3911원보다도 23.1% 내려간 수치다.

지난 18일 돼지고기 소매(냉장 삼겹살) 가격은 1㎏당 1만7690원으로 집계돼 전날 1만7810원보다 120원 하락했다.

이는 지난달 평균 가격 2만560원보다는 14.0%,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40원보다는 12.6% 각각 내려간 수치다.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달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첫 확진 이후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 발령에 따른 일시적 수급 경색으로 잠시 상승하는가 싶더니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수요 위축 등을 이유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와 양돈업계는 전국 대형마트 등에서 대대적인 돼지고기 할인 행사를 펼쳐 소비를 부채질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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