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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굶어 죽어도 민족자존 지키자”…자력갱생 주문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경성군 중평남매새온실농장 현장지도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최근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백두산 백마 등정 소식을 전하면서 ‘중대 결심’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북한 관영매체가 ‘민족자존’이 먹는 것보다 중요한 문제라며 당의 전략적 노선인 ‘자력갱생’ 매진을 다시 주문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민족자존은 우리의 생명이다’ 제목의 논설에서 “우리에게 있어서 민족자존은 자기에게 있는 것을 다 팔아도 절대로 팔지 말아야 하며 굶어 죽고 얼어 죽을지언정 버리지 말아야 할 명줄과 같은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고난의 행군 시기에도 밥 한술 더 뜨겠다고 적대세력들에게 굴종한 것이 아니다”라며 “1990년대 잦은 재해와 흉작으로 극도의 어려움을 겪었던 ‘고난의 행군’ 때도 “자력갱생의 위력으로…공화국의 존엄과 종합적 국력을 최상의 경지에 올려 세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대세력들은 ‘초강도 제재’ 통해 군사적 힘으로 달성하지 못한 우리 공화국에 대한 압살을 획책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믿을 것은 오직 자체의 힘과 인민의 드높은 정신력”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남(타인)만 쳐다보며 유리한 시기가 도래하기를 앉아 기다리면 자멸을 면할 수 없다. 눈앞의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일시적인 타개책이 아니라 사회주의 완전 승리를 이룩할 때까지 꿋꿋이 걸어 나가야 할 길이 바로 민족자존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북미협상 결렬과 국제사회의 제재 강화 등에 굴복해 당장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과 협상에 연연하거나 외부 지원에 의존할 게 아니라 스스로의 힘으로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는 지난 16일 보도된 삼지연군 건설 현장을 찾은 김정은 위원장의 “우리는 그 누구의 도움을 바라서도, 그 어떤 유혹에 귀를 기울여서도 안 된다”고 강조한 연설 발언의 연장선이다.

특히 북한은 스웨덴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자력갱생을 더욱 더 강조해 왔다.

노동신문은 이날 ‘영원한 생명선’ 제목의 기사에서도 김 위원장의 삼지연군 건설 현장 방문을 다시 언급하면서 “자력갱생은 어제도 그러했고 오늘도 변함없으며 내일도 영원할 우리 혁명의 생명선”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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