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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구직자들은 취업의 첫 관문인 서류전형을 통과하기도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 10개 업체에 지원해도 서류전형을 뚫는 곳은 채 2곳이 안됐다.

잡코리아는 최근 올 하반기 신입공채에 지원한 경험이 있는 초대졸 및 4년제 대졸 취업준비생 11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신입공채에 도전한 취준생들이 지원한 기업수는 평균 7.5곳이었다.

이들 기업에서 합격통보를 받은 횟수는 1.4회로 하반기 취준생들의 서류전형 합격률을 평균 18.9%에 그쳤다. 성별 합격률은 남성 17.6%, 여성 20.6%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약간 높았다.

하반기 입사지원횟수는 ‘10회 미만’이 74.5%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19회(17.7%)’, ‘20~29회(7.1%)’의 순이었고, ‘30회 이상’ 지원했다는 응답자도 0.7%에 달했다.

서류합격은 ‘1~4회’가 52.9%로 가장 많았다. 반면 ‘지원한 모든 기업의 서류전형에 탈락했다’는 응답도 5명중 2명 꼴인 40.1%로 높게 나타났다.

하반기 공채에서 고배를 마신 취준생들은 ‘스펙’과 ‘직무경험’에서 그 이유를 찾았다.

‘서류전형에 모두 탈락했다’고 답한 취준생 45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학점 등 스펙이 좋지 않아서(56.4%·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인턴, 대외활동 등 직무 관련 경험이 부족해서(34.3%)’, ‘나이가 많아서(30.1%)’, ‘자기소개서를 못 써서(24.8%)’, ‘기업정보 수집 및 분석이 부족해서(6.6%)’, ‘AI채용, 블라인드채용 등 새롭게 도입된 채용전형에 적응하지 못해서(6.4%)’ 등의 이유가 뒤따랐다.

‘서류 불합격의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밝힌 취준생들도 12.8%로 적지 않았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취준생 중 절반 이상은 하반기 내 취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었다.

올 하반기 취업 성공 가능성을 물은 질문에 응답자의 56.5%가 ‘성공할 것’이라고 답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62.3%, 여성이 50.6%로 남성의 성공 전망이 조금 더 높았다. ‘하반기 취업은 어려울 것’이란 응답은 총 43.5%로 나타났다.

하반기 취업이 어려울 것이라고 답한 취준생들은 그 이유로 ‘학점 등 좋지 않은 스펙(42.7%.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2위는 ‘너무 높은 경쟁률(38.4%)’이, 3위는 ‘취업준비를 하면서 낮아진 자신감, 자존감(34.3%)’이 각각 차지했다.

그밖에 ‘채용과정을 겪으면서 나의 준비/경쟁력 부족을 체감해서(21.0%)’, ‘인적성, 면접 전형 등 준비 부족 때문에(18.6%)’, ‘대기업, 공기업 등 특정 기업에만 지원 중이라서(10.0%)’ 하반기 내 취업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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