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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조국사퇴’ 목표 달성했는데 주말 장외집회 Go, 왜?
-19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장외집회 계속
-‘포스트 조국 정국’ 타깃에 文 정권 지목 목적
-중도층 의식…공정·정의 키워드 선점에 박차
-원내투쟁도 계속…내주 외교안보 정책 예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범보수단체 주최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촉구 집회에 참가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자유한국당이 또 다시 주말 장외집회를 여는 목적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우선 목표였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이끌어냈는데도 강행되는 행사여서다.

한국당은 오는 19일 서울 광화문광장과 세종문화회관 일대에서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 보고 대회란 이름으로 집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연설 이후 가두행진까지 기획하는 등 최근 ‘개천절·한글날 집회’처럼 힘을 쏟아 집회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여야는 조 전 장관의 직 수행을 놓고 서울 대검찰청 앞과 광화문광장 등에서 정반대 목소리를 내며 세력 대결을 벌여온 바 있다.

자유한국당의 19일 서울 광화문광장 장외집회 포스터.

한국당이 핵심 목적을 달성한 이후에도 집회를 열게 된 데는 ‘포스트 조국 정국’에서 공격 전선을 문재인 정권으로 넓히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무엇보다 총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금부터 정권심판론에 불을 붙이지 않으면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조국 사태’로 예열은 된 상태다. 온 국민에게 이같은 흐름을 보여준 후 동참을 유도하는 데는 집회만한 행사가 없다는 말이 나온다.

한국당은 불의에 맞서 계속 싸운다는 이미지도 심어줘야하는 입장이다. 지지층 확대를 위해서다. 최근들어 여권 지지층 일부는 ‘조국 사태’를 계기로 중도·무당층이 됐다. 조 전 장관 사퇴 이후에는 다시 여권으로 흡수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에 되레 지금이 집회를 열 적기로, 갈 곳을 찾고 있는 중도·무당층 국민에게 대안정당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현장에서 보여줘야한다는 주장이 한국당 일각에선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검찰개혁안을 사법부 장악, 선거법 개편안 등이 담겨있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을 입법부 장악으로 프레임을 걸고 공정·정의 등 키워드를 제대로 선점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당 관계자는 “지금이 중도·무당층을 잡을 수 있는 적기”라며 “‘개천절·한글날 집회’에 이어 한국당이 끊임없이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점을 심어줘야 한다”고 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한국당은 이번 집회를 통해 국민에게 그간 대여투쟁으로 이룬 성과도 홍보할 계획이다. 한국당이 찾은 조 전 장관을 둘러싼 의혹들을 재차 언급하는 총정리 형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앞서 한국당은 조 전 장관이 임명되기 전부터 조 전 장관 자녀의 입시부정 의혹, 사모펀드 등 일가의 재산형성 과정 의혹 등을 파헤친 바 있다.

한국당은 장외집회과 함께 원내투쟁도 이어가기로 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다음주 당 차원의 새로운 외교안보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소득주도성장 등 문재인 정권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담긴 민부론에 이은 행보로 풀이된다. 한국당 관계자는 “한미 동맹, 한일 관계의 건강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대안 정책들이 핵심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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