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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고기 요리의 다양한 ‘변주’
마니아 음식에서 대중적 음식으로
호텔업계, 단골 늘자 가을 보양메뉴로 출시
스테이크·꼬치 뿐아니라 스튜·찜으로도 즐겨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마니아만 찾던 양고기가 점차 대중화되면서 양고기 요리법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국내 호텔들이 가을 보양식 메뉴로 그릴에서 굽는 스테이크나 양꼬치에서 벗어나 스튜나 찜 등 여러 방식으로 요리한 양고기 메뉴들을 선보이면서 미식을 즐기는 식객들의 혀가 더욱 즐거워졌다.

17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올 가을 보양 메뉴로 양요리를 선보인 호텔은 콘래드 서울과 글래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반얀트리, 머큐어 서울 앰베서더 강남 쏘도베, 이비스 앰베서더 서울 명동 등이다. 양고기를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어느 때보다 많은 호텔들이 양고기 메뉴를 시그니처 메뉴로 내세운 호텔 레스토랑이 어느 때보다 많아졌다는 게 호텔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올해에는 호텔 양고기 요리로 기대할 수 있는 ‘양갈비 스테이크’ 뿐 아니라 다양한 부위와 요리법으로 식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양을 통째로 구워 부위별로 고기를 맛볼 수 있게 하거나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정강이나 다릿살 등을 친숙한 조리 방법으로 익혀내기도 한다. 혹시 있을 지 모르는 특유의 향 등을 고려해 와인이나 곁들임 음식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콘래드 서울이 이번 달 말까지 선보이는 ‘아트리오 램 트리오(Atrio Lamb Trio)’ 중 양고기 스튜. [사진제공=콘래드 서울]

콘래드 서울이 10월 한달 간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아트리오에서 선보이는 ‘아트리오 램 트리오(Atrio Lamb Trio)’는 스테이크 뿐아니라 스튜나 찜 등 익숙한 조리방식으로 양요리를 재해석했다. 양 다릿살을 활용한 토마토 스튜는 제철을 맞은 버섯을 곁들였다. 또 이탈리아 밀나노 지방의 대표 음식인 송아지 정강이 찜인 오소부코를 양의 정강이 살로 선보이기도 했다. 콘래드 서울의 수석 소믈리에가 엄선한 양고기와 마리아주(mariage)를 이루는 와인 2종도 함께 맛볼 수 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뷔페 레스토랑 ‘브래서리’는 양고기를 맛보기 위해 정기적으로 식당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지난 8월부터 통양구이를 선보이고 있다. 매주 목요일 저녁마다 나오는 통양구이 바베큐는 양을 부위별로 맛볼 수 있어 양을 좋아하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글래드 호텔은 여의도와 마포, 제주에서 11월 말까지 레스토랑 그리츠에서 양갈비와 함께 다양한 갈비요리를 선보이는 ‘갈비 가든’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시그니처 램 메뉴 뿐아니라 소갈비, 부채살, LA갈비, 춘천 닭갈비 등 전국 각지의 갈비 요리를 모아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난 5월부터 온라인 푸드몰인 마켓컬리에서 ‘그리츠 시그니처 램’도 선보이며, 가정에서도 양고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높은 품질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보니 연 6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효자상품이 됐다는 설명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양고기를 꾸준하게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소고기 스테이크 뿐아니라 양고기 스테이크를 시그니처 메뉴로 내놓는 호텔들이 많아졌다”며 “구이 뿐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요리한 양고기 요리로 많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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