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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길 바쁜 OLED업계, ‘시장 상황 녹록치 않네’
-시장조사업체 DSCC, 2023년까지 OLED TV 전망치 하향 조정
-LCD와 가격 경쟁으로 OLED 패널도 가격 인하 불가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액정표시장치(LCD)의 대결로 요약되는 국내 TV 세트업체간의 신경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OLED 패널이 고전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DSCC(Display Supply Chain Consultants)의 3분기 OLED 출하량 및 공장 가동률 보고서(Quarterly OLED Shipment and Fab Utilization Report)에 따르면, 모바일 OLED 패널 출하량은 2023년까지 370억달러로 증가하고 OLED TV 및 모니터 패널 매출은 같은 해까지 100억달러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DSCC는 2019년 연간 OLED 스마트폰 패널 출하량이 하반기 강세를 기반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한 4억8700만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에 삼성은 OLED 스마트폰 패널 출하량의 48%를 차지했고, 중국 4대 브랜드(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가 약 40%를 차지했다. 한편 애플은 하반기에 20%를 차지하며 삼성에 이어 2위를 다시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DSCC의 브랜드에 따른 분기별 OLED 스마트폰용 패널 출하량.[DSCC 홈페이지]

DSCC는 OLED 패널 유닛 출하량이 2023년 이후로 두 자리수 비율로 증가해 10억6000만 패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0년에는 모바일 OLED와 OLED TV 모두에서 대용량의 온라인 서비스가 제공됨에 따라 내년에는 두 제품을 합한 패널수는 27%, 매출은 2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OLED 패널의 전체 매출은 2018년 265억달러에서 2023년 462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매출 비중은 스마트폰 패널 가격 하락과 TV 등 다른 제품의 OLED 성장 가속화로 2018년 85%에서 2023년 63%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반해 OLED TV는 2018년 OLED 전체 매출의 8%에서 2023년에는 16%로 증가해 126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모니터, 노트북, 태블릿 등 IT 제품은 2023년까지 총 62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제품별 매출에서 스마트폰이 2020년까지 1위 자리를 유지하겠지만,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팹(공장) 가동으로 인해 TV 출하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2021년에는 TV가 스마트폰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DSCC의 2017~2023년 제품별 OLED 패널 수요.[DSCC 홈페이지]

그러나 DSCC는 몇 가지 요인으로 인해 2020~2023년까지의 OLED TV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DSCC는 구체적으로 ▷LG디스플레이가 지난 8월 가동을 시작한 중국 광저우의 8.5세대 공장이 당초 계획보다 지연되면서 월 9만대 패널 생산이 1년 늦어진 점 ▷신규 10.5세대 팹을 통한 대량 생산 계획 역시 1년 지연된 점 ▷LCD의 공급 과잉으로 OLED TV 패널과 LCD TV 패널의 가격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점 ▷미니LED 백라이트 및 듀얼셀 LCD를 포함한 LCD TV 기술의 지속적인 개선으로 OLED의 장점을 감소시키고 있는 점 등을 들었다.

특히 가격 경쟁에서 65인치 LCD TV 가격은 55인치 OLED TV가격보다 낮다. 65인치 OLED TV는 75인치, 82인치 LCD TV와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싼 가격에 보다 큰 화면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유인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DSCC는 LG디스플레이가 고가 전략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LCD 사업에서 많은 현금을 벌어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계속하려면 수익성 있는 OLED TV 사업이 필요하다. 2019년 OLED TV 패널 가격은 안정적이며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은 유지하지만 LCD와의 격차는 ‘실망스러운 판매 실적(disappointing sales results)’을 보이고 있다고 DSCC는 지적했다.

DSCC는 보고서 말미에서 “LG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OLED TV를 홍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OLED TV 패널의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 질 것”이라며 “가격 하락을 늦추기 위해 보다 신속하게 생산능력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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