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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삼센트럴아이파크 청약경쟁률 평균 65대 1…로또분양 열풍 이어진다
주택형별 최고 경쟁률 452.25대 1
반포우성·대치2지구 출격 준비 중
“강남권 대기수요 여전히 탄탄”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역삼센트럴아이파크’(개나리4차아파트 재건축)가 평균 65대 1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최근 강남권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한 ‘청약 열풍’을 증명했다. 강남권에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실시 전 분양하려는 ‘로또단지’가 줄줄이 대기 중이어서 청약 열기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7일 서울 삼성동에 마련된 ‘역삼센트럴아이파크’ 견본주택에서 예비청약자가 청약상담을 받고 있다. [양영경 기자/y2k@]

2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전날 역삼센트럴아이파크 1순위 청약접수 결과 138가구 모집에 8975명이 몰려 평균 65.04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전용면적 115.2㎡B 타입에서는 4가구 모집에 1809명이 접수해 452.25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125㎡A형과 125㎡B형도 각각 209.3대 1, 119.7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세자릿수 경쟁률을 나타냈다. 84㎡A형은 46.7대 1, 84㎡B형은 54.3대 1을 기록해 해당지역 청약을 마감했다.

이 단지 분양가는 3.3㎡당 평균 4750만원으로, 지난 4월 분양한 일원동 ‘디에이치포레센트’(대우아파트)와 최근 분양한 삼성동 ‘래미안라클래시’(상아2차)의 평균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래미안라클래시의 평균 청약경쟁률(115.09대 1)보다는 낮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정부가 분양가상한제 시행 계획을 발표한 8월 12일 이전에 분양한 ‘방배그랑자이’(평균 8.17대 1), ‘서초그랑자이’(42.63대 1)보다는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면서 활발한 청약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로 인근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분양되는 만큼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자와 새 아파트에 입성하려는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앞두고 공급축소를 우려하는 예비청약자들도 가세해 청약가점도 대폭 높아진 상황이다. 이날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 래미안라클래시는 평균 최저가점이 66.66점으로 집계됐다. 직전 강남권 분양이었던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의 61.33점보다 더 높아졌다.

분양에 나서는 단지도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반포우성과 대치2지구는 지난 27일 HUG로부터 3.3㎡당 가중평균가 기준 각 4891만원, 4750만원에 분양보증을 받았다. 당초 이들 단지 재건축 조합은 HUG의 분양가 규제를 피하고자 일반분양을 후분양 방식으로 하기로 했지만, 지난달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계획이 발표되자 다시 선분양 방식으로 돌아섰다. 반포우성은 기존 4개동, 408가구를 허물고 최고 35층, 7개동, 596가구로 재건축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135가구다. 대치 구마을 2지구는 지하 3층∼지상 15층, 6개동, 273가구로 조성된다. 이중 3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들 단지는 빠르면 10월 말~11월 초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6개월 유예와 상관 없이 강남권 청약 열기는 한동안 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세 차익이 수억원에 이르는 데다 현금부자들이 탄탄한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장은 “강남권 대기수요는 여전히 많으며 신축 선호현상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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