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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양가상한제 혼선·풍선효과?” 서울 재건축 아파트 1년 만에 최대 상승폭
부동산 114 주간동향, 작년 8월 이후 최대 상승폭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의 모습.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내달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이 예고된 가운데 서울 재건축 아파트가 1년만에 주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12%을 기록하며 지난주(0.07%)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재건축 아파트는 같은 기간 0.43% 상승해 작년 9·13 대책 이후 주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직전 최대 상승폭은 작년 8월 마지막주(0.47%)다. 강남4구 재건축의 경우 송파구가 0.70% 급등했고, 강남구(0.61%)·강동구(0.56%) 등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114 측은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을 앞두고 주요 재건축 아파트가 크게 오르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커졌다”며 “분양시장의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 부처 간 이견으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시점이 불투명해지면서 재건축 매수세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구별로 보면 서울 지역 25개구 가운데 21개구가 상승, 4개구가 보합을 기록했다. 전주 대비 하락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강남구(0.28%)를 필두로 강동(0.23%)·송파(0.22%)·양천(0.19%)·종로(0.19%) 등의 상승폭이 컸다.

아파트별로 개포동 주공1단지와 대치동 한보미도맨션1차 등 재건축 추진단지가 약 7000만~1억5500만원 상승했다. 개포동 주공1단지는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한 매물이 거래되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분석이다.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와 역삼동 역삼e편한세상 등도 1000만~2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성남시가 0.09% 오른 것을 비롯해 부천(0.07%)·의왕(0.07%)·광명(0.06%)·과천(0.05%) 등이 오른 반면 수도권 외곽지역의 경우 매수세가 적어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에 접어들면서 서울이 0.05% 오르며 지난주(0.02%)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4%, 0.02% 올라 상승세가 이어졌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분양가상한제 확대 발표 이후 주춤했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의 상승폭이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값을 다시 견인하는 모습”이라며 “당초 10월로 예정됐던 민간택지 분양상한제 시행 시점이 정부 부처 간 이견으로 불확실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이어 임 연구원은 “여기에 주택공급 감소 우려가 커지면서 준공연한이 길지 않은 준신축 단지와 분양시장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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