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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억 뺨 때리는 대·대(대전·대구)의 강남
-대전 둔산동 아파트, 신고가 새로 쓰며 한달 새 1억원 올라
-대구 수성구도 전용84㎡ 입주권 9억9000만원 거래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서울 아파트값 못지 않은 상승세로 주목받았던 대전과 대구의 최근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특히 대전은 여전히 타 시도에 비해 앞도적인 상승폭으로 아파트값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고, 대구는 보합세에서 상승으로 돌아섰다.

대구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대구의 수성구는 최근 84㎡ 호가가 10억원에 달하며 시장 기대감이 드러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전의 강남’으로 불리는 둔산동의 랜드마크 크로바 아파트는 지난달 134㎡(이하 전용면적)규모의 아파트가 11억원에 거래됐다. 11억원 거래는 처음이다. 이 규모의 주택형은 올해 1월 집값 하락시에는 1층이 8억 500만원에 거래됐고, 이후 하락세가 진정된 올 7월에는 10억원 전후로 거래된 바 있다.

같은 아파트의 114㎡형 4층도 이달 5일 9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불과 한달 전 같은 층이 8억4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한달 새 1억원씩 오른 셈이다. 대전 내에서 둔산동은 인근에 초·중·고등학교가 몰려 있어, 학군이 좋은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실제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9월 넷째주 주간 아파트 동향에서도 대전은 지난 한 주간(23일 기준)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아파트값 상승폭이 컸다. 주간 상승률이 0.36%에 달하면서 뒤를 이은 서울(0.06%)은 물론 타 시도와는 압도적으로 다른 상승세를 보였다.

국토부는 대전의 중구와 유성구는 개발 호재가 있고 입지여건이 양호한 데다가 서구는 탄방1구역 정비사업이 진척하면서 괴정과 둔산, 월평동 일대 위주로 상승했다고 풀이했다.

대구 역시 수성구 범어동 지역에서 84㎡규모의 아파트 호가가 10억원을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향한 기대가 시장에 번지고 있다. 실거래가도 이를 반영한다.

대구 수성구 범어SK뷰는 7월 84㎡주택형 두 채가 나란히 9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중대형인 123㎡도 지난달 15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2020년 입주하는 인근의 힐스테이트 범어는 84㎡ 입주권이 25일 9억9000만원에 거래되면서 10억 눈 밑까지 올랐다.

대전과 대구의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이들 지역에 아파트 공급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대구 수성구에는 태영건설과 효성중공업이 10월 중 분양에 나서고, 대림산업과 한화건설도 다음 달 대전 서구 도마동에서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를 분양한다.

한편 대구 수성구는 투기과열지구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이 이뤄지면 개정안 시행 적용 지역이 될 전망이다. 반면 대전은 청약 규제 지역은 아니다. 다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난 7월 대전 서구와 유성구를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해 분양가 규제를 받게 됐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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