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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라차차 만수로’는 축구와 함께 헌신·소통문화도 전파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KBS 2TV 예능프로그램 ‘으라차차 만수로’는 축구를 하는 내용만 담고 있지 않다. 물론 13부 리그팀 ‘첼시 로버스’가 어떻게 실력을 쌓아 성장해나가는지가 중요하기는 하다. 하지만 그 못지 않게 구단주와 감독, 선수들, 그리고 구단 보드(이사진)들이 어떻게 소통하고, 지역에도 어떤 일을 하며 헌신하는가도 볼 수 있다.

‘구단주’ 김수로를 중심으로 다양한 세대의 스타들이 출동했다. 과거 복싱 선수로 활약하며 연기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한 배우 이시영과 K팝의 주역으로 역시 축구광인 엑소 멤버 카이가 함께 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어능력시험 5급에 빛나며 영어도 잘하는 인도인 럭키가 구단 멤버로 합류해 통역과 요리 등을 책임지고, 스포츠해설가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문가인 박문성이 축구 전문가로서의 남다른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핫한 아이돌 뉴이스트(NU‘EST)의 멤버 백호도 원정에 함께 하며 활력을 더하고 있다.

이들은 축구 뿐 아니라 연극과 음악의 성지이기도 한 런던 첼시지역의 주택에 살아보며 현지의 삶과 문화를 느껴보고, 이 시대 꿈을 잊은 청춘에게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카이는 첼시 팬이에요. 백호는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 예의도 바르고 뛰어난 것을 느꼈어요. 한국 아이돌들이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밖에 없겠구나, 여기서 리더가 나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국을 잘 아는 럭키는 친화력이 좋아요. 대화가 잘 통하는 이시영은 여배우 같지 않은 여배우에요. 박문성 해설가는 제가 그 분 트위터 팔로우였는데, 이번에 만났더니 예능을 해도 잘할 사람이더군요.”

이들은 현지에서 영국의 축구 시스템을 배우며 구단 운영 및 선수들과의 소통을 통해 새로운 꿈을 찾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이들 선수단이 한국에 와 현풍고 등과의 경기를 통해 실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선수들은 아직 급료가 없어 각자 직업을 가지고 있다. 수문장인 일리야는 목수, 막내 막스는 경호원, 후안은 모델, 감독은 우버 배달 기사로 각각 일했거나 지금도 일을 하고 있다. 초등교사, 기관사, 증권사 직원도 있다고 한다.

“후안 선수는 배우려는 자세가 잘 돼 있어요. 그래서 지역축구학교를 후안에게 맡기려고 해요. 선수들의 특성을 잘 파악해 너무 붙잡아놔도 안된다고 생각해요. 고인 물이 아니라 흐르는 물처럼 만들려고 해요.”

김수로는 ‘첼시 로버스’ 운영을 하며 소중한 것을 배운다고 했다. 팀플레이와 헌신,배려 같은 덕목이다. 하지만 만나는 사람들은 우선 얼마에 구단을 인수했냐고만 묻는다.

“구단은 사는 게 아니고요, 구단 운영권을 소유하는 거에요. 그러러면 구단 운영비가 필요하겠죠.”

김수로는 “이제 우리 팀이 점점 모습을 갖춰가고 있어요. 물리치료사(피지오)도 한국사람이 기차를 2시간이나 타고와 도와주고 있고, 골키퍼 코치도 왔어요”라고 전했다.

wp@heraldcorp.com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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