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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태국, 2차 설탕세 부과…음료업계 ‘당 낮추기’

오는 10월부터 태국에서 새로운 설탕세가 적용됨에 따라 음료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가격 인상을 발표한 탄산음료 제조사 외에도 과일주스 제조업체도 가격 조정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태국 소비세국은 지난 2017년 9월 16일부터 음료에 함유된 설탕량에 따라 설탕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설탕세 적용은 총 6년 동안 2년에 한 차례씩 단계적으로 실행된다. 소비세국이 부과한 설탕세는 음료 100㎖당 설탕 함유량을 기준으로 6g 미만, 6~8g 미만, 8~10g 미만, 10~14g 미만, 14~18g 미만, 18g 이상 총 6단계로 분류되어 있다. 과세 대상 음료는 탄산음료, 에너지 및 이온 음료, 과일 및 야채 주스 등이다.

올해 10월부터 설탕세 2단계 적용을 앞두고 태국 음료 제조사들은 건강에 좋은 음료를 출시하고 있다. 특히 저-설탕 및 새로운 대체 감미료를 함유한 제품들의 출시가 예상된다. 태국의 한 음료업계 관계자는 “2단계 설탕세 적용이 임박함에 따라 올해 4분기에는 더욱 건강한 음료가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 과일 주스 브랜드 팁코(Tipco) 관계자는 “더 건강한 제품 개발을 위해 2년 간 준비해왔다”며 “2년 전 출시한 고단백 음료를 올해 리뉴얼 할 예정이며, 새로운 건강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일 주스 브랜드 ‘엠조이프루츠주스’(M-joy fruit juice) 관계자는 “설탕세로 인해 모든 제품을 리뉴얼했다. 소비자 반응은 좋으며 지난해과 비슷한 규모인 5억 5000만 바트(한화 약 216억 원)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태국 대표 녹차 음료 브랜드인 오이쉬(Oishi) 녹차또한 최근 무설탕 녹차인 ‘오이쉬 골드’(Oishi gold)를 출시했다.

하지만 태국 소비자들은 단 음료에 익숙하기 때문에 변화에 적응하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 예상된다.

태국 도소매 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주도하는 건강 캠페인의 효율성을 위해서는 소비자에게 교육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에서는 설탕세가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는 의견도 제기한다. 설탕세가 적용되는 음료는 사전 승인없이 가격 조정 후 내무부에 통보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aT 관계자는 “무-설탕 및 저-설탕 음료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엇갈린다”라며 “대체 감미료로 본래의 맛과 비슷하게 만드는 제품 개발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전했다.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

[도움말=서완우 aT 방콕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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