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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차까지 가세한 픽업트럭 시장, 하반기 더 뜨겁다
-작년 판매량 4만2000대로 급성장 올해도 5만대 전망
-쌍용차의 독점구조에 쉐보레 ‘콜로라도’ 도전장
-포드도 하반기 중형 픽업트럭 ‘레인저’ 출시…불꽃경쟁
쉐보레 ‘콜로라도’.
렉스턴 스포츠.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픽업트럭 시장에 수입차 업체들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쌍용차의 픽업트럭 독점체제가 깨질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픽업트럭 시장규모는 4만2000대 정도다. 올해는 약 5만대를 예상하고 있다.

작년 픽업트럭 4만2000대는 쌍용차의 픽업트럽 판매량과 동일할 정도로 쌍용의 절대적인 독점체제였다.

하지만 한국GM이 지난달 26일 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선보이면서 하반기 불꽃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콜로라도는 미국에서 2015년 출시이후 45만대 가량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국의 정통 픽업트럭이다.

최고 출력 312마력·최대토크 38 kg.m의 3.6리터 6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하이드라매틱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콜로라도는 최대 3.2톤의 견인 능력을 갖췄다. 여기에 쉐보레 카마로와 캐딜락 CT6에 적용 능동형 연료 관리 시스템으로 견인 중량, 주행환경 등에 따라 6개의 실린더 중 4개의 실린더만 활성화시키며 연비 효율을 극대화했다. 때문에 강력한 성능에도 복합연비는 L당 8.3㎞이다.

여기에 포드도 하반기 중형 픽업트럭 ‘레인저’를 국내 론칭할 계획이다.

2011년 단종이후 7년만에 부활한 레인저는 오프로드보다는 도심형 픽업트럭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전장 5354㎜, 전폭 1861㎜, 전고 1795㎜, 휠베이스 3220㎜의 차체를 지닌 레인저에는 2.0 신형 디젤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신형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210마력의 힘을 내고, 연료 효율성은 기존 3.2리터 디젤엔진 대비 9% 이상 개선됐다. 내부 인테리어에는 최신 포드의 디자인이 반영됐고, 동급 최고 수준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적용됐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픽업트럭 모델 출시를 위해 작업이 이미 진행중에 있다. 업계는 2021년부터 현대기아차가 픽업시장에 가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픽업트럭이 국내에서 대중화의 시동을 걸게 된 데는 캠핑·여행 등 레저 인구의 증가가 궤를 같이 한다. 올해 상반기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레저용 차(RV) 판매량이 30만 대를 돌파한 것도 이와 같은 현상이다.

또다른 픽업트럭의 매력은 세금이다. 픽업트럭은 승용차가 아닌 화물차로 분류돼 자동차세가 저렴하다.

실제 적재량이 1톤 미만인 화물차는 연간 2만8500원의 세금만 내면 된다. 하지만 3649cc의 콜로라도 배기량으로 볼때 승용차 기준을 적용한다면 약 95만원의 세금이 나간다. 취·등록세 역시 찻값의 5%로 일반 승용차(7%)보다 저렴하다. 개별 소비세와 교육세가 면제되고, 개인 사업자로 등록하면 부가세 10%도 환급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경제적인 측면과 함께 캠핑 등이 일상화되면서 픽업트럭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이며 올해는 약 5만대로 전망된다”며 “미국 브랜드들이 뛰어들면서 픽업트럭의 볼륨이 커지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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