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주 롯데건설 대표

[헤럴드경제=문호진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브랜드 아파트 롯데캐슬’, ‘대한민국 초고층 건축물의 새 역사를 쓴 잠실 롯데월드타워’….

대한민국 건설사에 최초, 최고의 타이틀을 여럿 보유하고 있는 롯데건설이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1959년 평화건업사로 출발한 롯데건설은 경부고속도로를 닦고, 새로운 주택문화를 열고, 대만힌국의 랜드마크 빌딩을 세우며 한국경제의 성장과 궤를 같이 했다. 롯데건설은 2008년 이래 10년간 연 평균 4.6%의 성장을 거듭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합건설사로 우뚝 섰다. 지난해는 매출액 5조 9000억 원, 영업이익 5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건설은 도전과 열정으로 이룬 60년의 발자취를 뒤로하고 이제 100년 이상 영속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위해 새로운 도전을 다짐하는 기념식을 6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갖는다.

대한민국의 랜드마크 잠실 롯데월드타워.

▶6·25 전쟁 후 한국경제의 성장토대 닦는데 일익= 롯데건설은 1959년 평화건업사로 출발해 굵직한 대형공사를 수행했다. 1968년부터 시작된 경부고속도로 공사에 참여해 1970년 준공식을 마쳤다. 전체 8개 구간 중 언양 및 왜관 구간의 2개 공구를 맡았다. 그해 서울지하철 1호선 건설공사에 참여해 서울 교통난 해소에 기여했다. 1975년 사우디아라비아 도로공사 수주를 계기로 해외시장에도 진출했다.

우진건설을 인수하며 덩치를 키웠고 1979년에는 지금의 롯데건설로 사명을 바꾸는 등 기업 이미지를 쇄신했다. 특히 그해 삽교천 방조제 공사를 수주하며, 삽교천 일대의 지도를 바꿨다. 1992년 롯데건설은 국내 재계 100대 기업에 자리매김했으며, 성장을 거듭해 1994년 도급순위 10위에 올랐다.

▶아파트 브랜드 시대 열고 주택업계 강자로 떠올라=1999년 ‘롯데캐슬’ 브랜드 도입은 롯데건설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됐다. 롯데캐슬은 ‘성과 같이 좋은 아파트를 짓겠다’는 뜻에서 단지 전면을 화강암으로 축조했고, 입주자가 아파트 입구에 들어설 때 유럽 성의 주인이라는 느낌을 갖도록 했다. 이것이 ‘호텔 같은 최고급 아파트 롯데캐슬’의 신화를 탄생시켰다. 서울 서초동 ‘롯데캐슬84’ 아파트는 당시 최고 분양가임에도 불구하고 100% 조기 완판을 달성했다. 롯데건설은 재건축· 재개발사업의 강자로 떠올랐다. ‘롯데캐슬’ 등장 이후 업계의 판도는 회사 이름이 아니라 브랜드 파워가 분양시장을 판가름 했고, 브랜드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

▶“세계 최고여야 한다”…초고층 건물의 새 역사 쓴 롯데월드타워= 롯데건설은 2008년 전 세계를 휩쓴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부동산시장이 침체에 빠지자, 2009년 3월,‘비전 2018’ 선포식을 가졌다.

특히, 국내에서는 초고층에 대한 기술력과 집념으로 대한민국 랜드마크를 넘어 세계적 명물인 롯데월드타워를 세우는 쾌거를 이뤘다. 롯데월드타워는 지하 6층~지상 123층에 555m, 연면적 42만 310㎡ 에 달한다. 롯데월드타워는 롯데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의 꿈이자 숙원사업이었다. “세계 최고의 것이 있어야 외국 관광객들을 한국으로 유치할 수 있다”는 의지로 탄생했다. 2010년 11월 착공을 시작해 준공까지 만 6년 3개월이 걸렸다. 당시 하루 근로자는 평균 3500명, 총 투입 근로자는 500만명이다. 초고층 첨단기술력 확보는 지난해 캄보디아 사타파나 은행 본점과 베트남 무학 오피스 수주로 이어졌다.

▶세계로, 미래로!, 100년 기업 새 도전= 롯데건설은 60주년을 맞은 올해 슬로건으로 ‘60년 롯데건설! 세계로, 미래로!’로 정했다. 이를위해 영속적 경영기반과 차별적 역량강화에 매진하기로 했다. 기술변화 민첩성 제고, 자산관리업 등 미래성장동력 확장, 융합인재 육성, 해외경쟁력 확보 등에 주력해 100년을 넘어설 성장 토대를 마련한다는 다짐이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는 “60년을 넘어, 100년 이상 영속하는 기업으로 가려면 우리가 하는 활동 하나하나가 더 나은 고객의 삶을 만든다는 것을 명심하고, 국민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h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