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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장영수 개포주공3단지 조합장 “디에이치 아너힐즈 경쟁상대는 반얀트리·신라호텔”
장영수 개포주공3단지 조합장이 지난 27일 디에이치 아너힐즈 내 헤리티지 가든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대근 기자]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입주가 예정된 계획대로 이뤄질 수 있게 돼서 그동안 물심양면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합니다. 이제 저희 단지의 경쟁 상대는 아파트가 아닌 반얀트리나 신라호텔 등 특급호텔이 될 것입니다.”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커뮤니티센터 ‘클럽 컬리난’에서 만난 장영수(사진) 개포주공3단지 조합장은 설레는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컬리난은 지난 1905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세계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로, 장 조합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이름이다.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하며 23개동, 1320가구 규모로 탄생한 이 단지는 지난 2016년 8월 분양 당시 ‘고분양가 논란’을 겪은 곳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당초 3.3㎡당 평균 분양가 4457만원으로 올라온 분양 보증 계획을 반려했고 4137만원으로 조정되는 홍역을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당시 서울 1000가구 이상 단지 중 최고 분양가였다. 이후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100.6대 1을 기록하고 개시 4일 만에 완판되는 등 흥행 성공을 거뒀다.

컬리난 내부는 오는 31일 첫 입주를 앞두고 막바지 정리 작업으로 분주했다. 장 조합장은 “원래 개포는 서울의 변방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는 동네였다”며 “하지만 뛰어난 풍광과 우수 학군, 교통·병원 등 기초 생활 인프라가 훌륭해 최고의 주거지를 만들면 대한민국의 첼시, 비버리힐즈가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아너힐즈 점등식 모습. [사진=현장사무소 제공]

이를 위해 초기 설계단계부터 조합이 개입했고 시공사인 현대건설도 적극 협력해 강남에서 손꼽히는 명품 단지가 탄생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스피커부터 시작해서 운동기구까지 단 하나도 허투로 들여오지 않았다”면서 “시공사에 맡겼으면 입찰해서 가장 싼 걸 선택했겠지만 저희는 직접 조합이 선정해서 발주했다”고 강조했다.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자랑하는 차별화된 조경도 전부 그의 손을 거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 조합장은 국내 대형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14년간 임원으로 있었던 경력을 살려 디테일한 부분까지 고급화 컨셉을 살릴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단지 내 중앙광장 중심부에 있는 조개와 진주 모양 조형물은 개포 지역성을 상징하고, 광장 주변에는 영국의 공간예술가 신타 탄트라 작가의 작품들이 주변 수경시설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인근의 벤치 역시 이탈리아의 유명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작품이 들어가는 등 단지 내 모든 조형물에 스토리텔링을 담았다. 이 같은 오브제(생활에 쓰이는 갖가지 물건들을 예술 작품에 그대로 이용한 것)만 총 100여개가 넘는다.

그는 “지나가는 벤치 하나라도 그 자체 하나가 작품성과 스토리텔링을 가지도록 차별화 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최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여건이 어려워진 주요 재건축 단지에 대한 조언도 있었다. 장 조합장은 “재건축을 진행하다 보면 어려운 순간은 언제나 오게 마련이다”면서 “여기서 한 번 밀리면 되돌리기 힘들다는 생각으로 흔들림없이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조합장은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개포동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를 넘어 대한민국 고급 아파트의 기준을 바꾸고 롤 모델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건설 관계자도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차별화된 조경계획, 호텔 같은 고급함을 갖춘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실체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재건축 조합의 남다른 안목과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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