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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초대형 방사포 탄생”…김정은 “정말 대단한 무기”
-“계획된 지표들에 정확히 도달한 것 검증”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시험발사 참관 눈길
북한 관영매체들은 25일 전날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초대형 방사포’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아래 시험사격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노동신문 홈페이지·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 관영매체들은 25일 전날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초대형 방사포’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아래 시험사격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8월24일 새로 연구개발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지도하시었다”며 “시험사격을 통하여 초대형 방사포 무기체계의 모든 전술기술적 특성들이 계획된 지표들에 정확히 도달하였다는 것을 검증하였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말부터 잇따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발사체 시험발사를 이어온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지난달 31일과 지난 2일 시험발사한 발사체에 대해서는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매체를 통해 공개한 사진만 봐도 두 무기체계는 확연히 다르다. 대구경조종방사포의 경우 사진을 모자이크하기는 했지만 6개 발사관에 궤도식 이동식발사대(TEL)임을 알아볼 수 있었다. 반면 이번 초대형 방사포는 4개 발사관에 바퀴식이었다.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이 첫 시험사격을 꼭 자신이 지도해야만 한다면서 모든 일을 미루고 이른 새벽 달려왔다며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이 처음 이뤄졌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초대형 방사포 무기체계 개발정형을 요해하고 시험사격 명령을 내렸다며 “온 행성을 또다시 뒤흔들며 우리의 힘, 우리의 기술이 만장약된 주체무기의 출현을 알리는 장엄한 폭음이 터져 오르고 거대한 동체가 성공의 불줄기를 내뿜으며 만리창공으로 솟구쳐 올랐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정말 대단한 무기”라며 “우리의 젊은 국방과학자들이 한번 본적도 없는 무기체계를 순전히 자기 머리로 착상하고 설계하여 단번에 성공시켰는데 총명하다, 큰일을 해냈다”고 치하했다. 이어 “오늘 무엇보다도 기쁜 것은 새 무기 개발과정을 통하여 주체적 국방공업의 비약적 발전을 떠메고나갈 젊고 쟁쟁한 인재부대가 육성되고 있는 것”이라며 “당에 충실하고 재능 있는 국방과학자, 기술자들이 있기에 주체적 국방공업은 끊임없이 강화·발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8월24일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좋은 날”이라면서 “3년 전 바로 오늘 우리는 세계적으로 몇 안되는 전략잠수함탄도탄(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중시험발사에서도 성공하였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계속해서 “우리의 힘을 우리가 요구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굴함 없는 공격전을 벌려 적대세력들의 가증되는 군사적 위협과 압박공세를 단호히 제압·분쇄할 우리 식의 전략전술무기개발을 계속 힘 있게 다그쳐나가야 한다”며 지속적인 신형 무기체계 개발을 촉구했다.

이번 시험발사에는 리병철·김정식·장창하·전일호·정승일 등 당 중앙위원회와 국방과학부문 지도간부들이 함께 했다. 특히 기사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과 함께 발사된 발사체를 따라 상공을 바라보는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이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며 최대고도 97㎞, 비행거리 380여㎞. 최대속도 마하 6.5 이상으로 탐지됐다고 밝혔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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