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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배 KeG’ 성료 … 달라진 e스포츠 위상 확인


지난 8월 17일부터 18일까지 대전 한밭대학교 체육관에서 제11회 '대통령배 KeG(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전국 16개 시도 대표선수들이 모여 치열한 경쟁을 펼친 가운데, 한국 e스포츠의 희망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우후죽순 늘어나는 e스포츠 아카데미들은 달라진 e스포츠의 위상을 실감케 했으며, 장애를 가진 학생들도 함께 대회를 즐기며 진정한 화합과 축제의 장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지역사회의 좋은 반응까지 이끌어내며 내년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평이다.
 



'대통령배 KeG'는 지역 e스포츠의 균형발전과 유망주 발굴, 아마추어 e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로 시작됐다. 처음 두 해를 지나 2009년부터는 대통령배로 승격됐으며, 13년동안 연속 개최되는 전세계 유일의 전국단위 정식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이기도 하다. 올해는 16개 시도 3,903명의 선수들이 참가했으며, '리그오브레전드(LoL)'와 '배틀그라운드', '카트라이더', '오디션'을 정식종목으로, '브롤스타즈'와 '모두의마블'은 시범종목으로 채택했다.
 



특히 올해 대회는 이전과는 달라진 e스포츠의 위상을 실감케 하는 대회였다. 먼저 최근 들어 우후죽순 생겨나는 e스포츠 아카데미 팀이 대거 참가를 알린 것이다. 실제로 올해 LoL 종목에서는 젠지 e스포츠, 담원 게이밍, 킹존 등 국내 대표 프로 e스포츠팀의 아카데미 선수들이 지역 대표로 대거 참여했다. 그중 킹존 루키 팀으로 구성된 울산 대표팀은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순수 아마추어 선수들의 기량도 눈부시게 발전했다. 실제로 '배틀그라운드' 경기에서는 경기도와 대구광역시가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벌이며 명승부를 연출했다. 특히 대구광역시는 강력한 전투력을 바탕으로 첫날부터 큰 점수차로 리드를 지켜냈으며, 경기도는 자기장 변화에 따른 효과적인 전략과 노련한 운영을 통해 2일차 경기를 지배했다.
LoL 종목 충남 대표팀도 볼거리 중 하나였다. 프로 팀 아카데미 소속 유망주 등 강호들이 즐비한 가운데서도 팀워크를 통해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여 현장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장애를 가진 학생들에게도 이번 대회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 추억이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넷마블의 '모두의마블'이 지난해에 이어 시범종목(발달, 장애 부문)으로 운영됐다. 해당 종목에 참가한 학생들은 가족, 친구, 교사들과 함께 경기에 참가했고, 경기가 없을 때는 대기석에 앉아 메인 스테이지에서 진행된 'LoL', '배틀그라운드', '카트라이더' 등 정식종목 경기들을 보며 환호하기도 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문화'로서 e스포츠가 가진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이밖에도 지역사회의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점도 있었다. 전국 16개 시도에서 약 250명 가량의 선수단이 한 자리에 모인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특히 대전 지역 정치인들은 대회가 개최된 곳이 온천으로 유명한 유성구였다는 점에 착안, "대회와 함께 대전의 온천과 맑은 물도 함께 즐겨달라"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향후 각 지역의 상설 경기장 건립을 통해 인프라가 확보된다면, 주요 관광지 홍보 등 지역사회와 연계할 다양한 방안들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대전 지역에서 만난 한 시민은 "외지에서 많은 손님들이 왔는데 짧은 시간 머물다 가서 아쉽다"며 "향후에는 더 오래 머물며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변동휘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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