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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국채금리 끝없는 추락
10년 만기 美국채 금리 1.5%↓
30년물도 사상 처음 2%대 붕괴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글로벌 시장을 덮치면서 주요국 국채금리가 일제히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추락했다. 무역갈등을 빚고 있는 미·중 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안전자산인 국채로 투자자들이 몰려갔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3면

15일(현지시간)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장중 연 1.475%로 떨어져 2016년 7월 기록한 역대 최저치(1.321%)에 다가섰다. 2년물은 1.467%로 2017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후 10년물과 2년물은 각각 1.527%, 1.473%에 거래를 마쳤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2년물을 하회하며 2007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장단기 금리 역전이 발생했다. 이어 이번에는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차이가 다시 벌어지는 ‘커브 스티프닝’ 현상이 벌어졌다. 시장에서는 장단기 금리의 이런 흐름들이 경기침체의 전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씨티그룹의 토비아스 레브코비츠 수석 미국 증시 전략가는 CNBC에 “(장단기 금리 역전보다)수익률 곡선이 급격히 가팔라지는(스티프닝) 현상이 발생할 때를 더 우려해야 한다”며 “이는 즉각적인 경기하강을 예고하는 더 좋은 신호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으로 글로벌 경제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자 안전자산인 선진국 국채에 대한 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는 급락세다.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장중 처음으로 2%선 아래로 밀리며 사상 최저인 1.916%를 기록했다. 영국 국채 30년물 금리도 0.988%까지 하락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강승연 기자/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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