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주식펀드 위축에도 ESG펀드에는 자금 유입
신규펀드 출시도 늘어
수익률은 아직 부진해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일명 ‘착한기업’에 투자하는 사회책임투자(SRI) 펀드에 올해 자금이 꾸준이 유입되면서 설정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익률은 일부 펀드를 제외하고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해 펀드 간 격차를 보였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 SRI 펀드의 설정액은 3754억원(12일 기준)이다. 연초 이후 183억원 늘어났다. 작년 한해 650억원의 자금이 몰린 데 이어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펀드 개수도 작년 말 23개에서 현재 30개까지 늘어났다.

SRI 펀드는 기업의 재무 요소뿐만 아니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사회적 책임까지 고려해 투자하는 펀드다. 그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이 저조했지만 지난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기업에 대한 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가 강화되고, 행동주의 펀드가 올해 주주총회에 적극 참여하면서 크게 부각됐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산운용사들도 SRI 펀드를 잇달아 선보였다.

펀드 중에선 신한BNPPTops아름다운SRI증권자투자신탁1[주식](종류)과 KB주주가치포커스 증권투자신탁(주식)(운용)의 설정액이 연초 이후 각각 256억원, 176억원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KB주주가치포커스를 운용하는 KB자산운용은 최근 SM엔터테인먼트에 주주서한을 보내는 등 주주행동을 강화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수익률은 아직 그리 신통치 않다. KB주주가치포커스(운용)가 연초 이후 7.37%의 수익률을 올려 벤치마크(-2.72%)를 상회했을 뿐 대부분 마이너스로 부진한 상태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사회책임투자는 장기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운용 규모가 증가하고 있어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라며 “국민연금과 한국거래소 등의 노력으로 ESG 정보가 확대된다면 투자성과도 개선돼 국내 SRI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