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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대형평형 아파트 가격상승, 강남3구부터 시작된 반등불씨 어디로 번지나

최근 수년간 소형아파트가 인기를 끌면서 소형아파트 가격도 점점 오르고 내부자재도 프리미엄화 되는 바람에 평당 기본 400만원 이상 벌어졌던 중대형평형과의 분양가 차이도 최근에는 평균 100만원까지 줄어들어 기왕이면 넓은 집을 찾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정부의 끈질긴 부동산투기규제로 ‘똘똘한 한 채’가 인기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강남 3구에서부터 중대형 아파트의 공급이 희소성과 프리미엄을 강세로 몸값을 불려나가고 있다. 11% 수준을 밑돌던 거래량도 20%대로 올라섰고 평균 청약경쟁률도 소형평형은 8.40:1, 중소형은 13.08대 1인데 반해 85㎡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15.19:1로 2015년 이후 해가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달 분양한 서초 방배동 서초그랑자이의 경우 중대형 평형인 100㎡B의 청약 경쟁률은 711:1을 기록했을 정도다.

청약제도 개편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점제 확대, 1순위 청약 요건 강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이어지면서 주택 수를 줄이는 대신 프리미엄 중대형 평형 ‘한 채’를 선택하게 되는 현상‘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는 기존 주택 매매시장에서도 같은 흐름으로 이어진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쌍용아파트는 지난 20일 전용 128.03㎡가 23억원에 매매됐다. 규제 전 가격에 가깝게 다시 반등하고 있다는 의미다. 박원갑 KB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전반적으로 아파트 공급물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다주택자 규제로 인해 중대형 수요가 오히려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는 비단 서울 강남에만 적용되는 현상은 아니다. 용인 수지 성복동의 수지 성복힐스테이트&자이의 경우 인근 신분당선과 고기동 터널 등 교통환경 개선과 용인플랫폼시티, SK하이닉스 등 대형 개발호재를 업고 회사보유분 중대형 평형 잔여세대를 특별할인하면서 높은 분양가로 미분양이 되던 단지가 다시금 활기를 되찾고 있다는 후문이다.

윤수민 우리은행 주택기금부 부동산연구팀 연구원은 우리은행 포스트를 통해 ‘부동산 시장은 하락기와 상승기가 장기간에 걸쳐 반복하는 대표적인 순환시장’이라며 ‘5~7년간의 중대형 아파트 하락기가 끝나고 상승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re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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