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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주 ‘도둑놈 성수기’ 시작…도어락 지문·SNS ‘휴가샷’도 주의
-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 분석
- 여름방학하는 7월 넷째주부터 범죄 급증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7월 넷째주인 오는 21일부터 빈집털이 등 침입범죄가 급증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휴가 떠나기 전 도어락에 남아있는 지문이나 사회관계망(SNS)에 휴가 일정을 올리는 일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안 솔루션 기업 에스원의 범죄예방연구소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의 침입범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중·고등학교의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7월 넷째주 주말부터 침입범죄가 급증한다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7월 넷째주의 침입범죄가 휴가철 전체(7월 넷째주부터 8월 둘째주까지) 침입범죄 건수의 29%를 차지, 범죄 위험성이 가장 높은 시기로 지목됐다. 일자별로 보면 휴가철 성수기가 시작되는 금요일에 빈집털이가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올해를 기준으로 하면 오는 26일이 가장 유의해야할 날이다.

침입범죄 발생 시간대는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의 심야시간대가 66%,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야간시간대는 18%로 심야가 가장 범죄 발생 비율이 높았다. 절도범이 빈집을 사전에 파악하고 인적이 드문 심야에 주로 침입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오전 6시부터 정오까지 아침 시간대는 침입범죄 발생이 9%, 오후 시간대(정오~오후 6시)는 7%로 적었다.

주거시설 중에서는 단독주택이 다세대주택이나 아파트에 비해 침입범죄에 더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휴가철 단독주택에서 발생한 건은 전체 침입범죄의 59%나 됐다. 다세대주택(7%), 아파트(3%)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침입 경로는 주로 창문(43%)이었다. 에스원은 단독주택은 아파트에 비해 창문이 많고, 2층 이상일 경우 창문 점검에 소홀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절도범들들은 주로 귀금속(66%)이나 현금(20%)을 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에스원은 만약의 사태에서도 피해를 최소화 하려면 귀중품과 현금 등은 금고에 보관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별도의 장소로 옮기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구소의 분석을 바탕으로 에스원은 휴가철 빈집털이 예방 수칙을 밝혔다. 우선 디지털 도어락은 휴가를 떠나기 전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번호가 노출되지 않게 지문자국도 제거해야 한다. SNS에 휴가 일정이나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게시물을 올리는 것도 삼가는게 좋다. CCTV가 설치된 경우 휴가 출발 전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창문과 출입문은 잠금상태를 확인하고, 고층의 작은 창문도 반드시 잠금장치를 해놔야 한다. 마지막으로 신문이나 우유, 우편물이 문 앞에 쌓이지 않도록 배달중지 신청을 하거나 경비실, 지인 등에 수거를 부탁해야 한다.

에스원은 고객이 휴가를 등록하면 자택 순찰 후 이상 유무를 고객에게 알려주고, 우편물을 수거한 후 휴가를 마친 고객에게 돌려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권영기 에스원 SE(Security Engineering) 사업부 부사장은 “매년 휴가철마다 특별순찰, 예방수칙 홍보 등으로 노력한 결과 빈집털이 범죄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라며 “고객들이 범죄 걱정 없이 안심하고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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