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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더위와의 전쟁…‘요실금·장질환·대상포진’ 환자는 더 괴롭다
요실금 환자에겐 여름은 고통의 계절
세균성질환 노출 쉽고 위생관리 힘들어
적정체중 유지…방광·골반근육 운동을
60세이상 면역력 감소로 대상포진 증가
예방 접종땐 발생률 절반가량으로 줄어
4주이상 복통·설사땐 ‘염증성 장질환’
정기적 검사·꾸준한 약물치료 병행을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장마전선이 전국으로 확산되고있는 가운데 장마이후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무더위철에는 기온이 1도만 더 올라도 신체에 큰 부담이되기 때문에 만성질환자가 아니더라도 건강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야한다. 요실금 환자(왼쪽)과 염증성장질환 환자.

# 가정주부인 김 모씨(48)는 여름철만 되면 여러 질환 때문에 건강관리에 여간 신경이 쓰이는개 아니다. 40대 중반이후 생긴 요실금은 덥고 습한 날씨에는 심해져서 냄새뿐 아니라 세군질환의 위험성도 있고 평소 좋지않던 염증성장질환도 여름만 되면 심해진다. 더군다나 평소 체력이 약한 편인 김 씨는 무더운 날에는 면역력까지 취약해져 대상포진까지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어 올해에는 독한 마음을 먹고 꾸준한 운동과 함께 먹는 것에도 철저한 대비를 할 계획이다.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장마전선이 전국으로 확산되고있는 가운데 장마이후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지난해 38도까지 치솟았던 무더위가 올해에는 어느정도까지 올지 가늠할 수 없지만 무더위철에는 기온이 1도만 더 올라도 신체에 큰 부담이되기 때문에 만성질환자가 아니더라도 건강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야한다.

▶한여름의 불청객, 요실금= 무더운 여름철은 중년의 요실금 환자들에게는 고통의 계절이다. 덥고 습한 날씨로 각종 세균성 질환에 노출되기 쉽고, 위생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요실금은 증상에 따라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으로 나눌 수 있다. 복압성 요실금은 복부 압력이 높아진 상황에서 소변이 새어나오는 현상을 말하는데 요도주변 인대 손상으로 요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보통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증상이 나타나지만, 변비가 매우 심할 때도 관찰된다.

절박성 요실금은 갑자기 강한 요의감을 느끼거나, 소변을 보기 전 참지 못하고 배출하는 경우를 말하는데 뇌혈관질환, 척수손상, 요로감염 등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요실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과체중은 방광을 압박해 요실금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과 적절한 수분을 섭취해 변비를 예방하고, 골반근육 체조로 방광과 골반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무더위로 인한 면역력 감소, 대상포진으로 이어진다= 대상포진은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수두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과거에는 면역력이 약한 60세 이상의 고령층에 국한되었지만, 최근 들어 환자의 연령층은 점차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별한 계절적 요인은 없지만 여름철 무더위로 체력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감소하면 발병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붉은 반점과 수포, 그리고 통증이다. 얼굴뿐만 아니라 팔, 다리 등 전신에 나타나며, 전신의 오한과 발열 현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일반적인 피부발진과 달리 한쪽 방향의 신경을 따라 피부병변, 군집을 이루는 물집이 생기며, 통증이나 이상감각이 먼저 발생한다. 30세 이하보다는 60세 이상의 환자가 통증이 심하고 발생 빈도도 높다. 또한, 발생 부위가 호전된 뒤에도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

대상포진은 전염성이 약하지만 환자로부터의 수두가 전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일부 파종대상포진은 공기를 통해 전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환자와 면역력이 약한 노인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무엇보다 면역력과 체력 향상을 통한 예방이 선행되어야 한다. 예방접종은 발생률을 절반가량 줄일 수 있고, 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과 중증도를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적극 권장된다.

▶장(腸)의 수난 ‘여름철’, 염증성장질환 주의해야!= 무더운 날씨로 인해 음식을 잘못 섭취하면, 복통 및 설사로 이어지는데 중요한 것은 해당 증상이 식중독 등 전염성에 의한 질환인지, 아니면 만성적인 염증성장질환인지를 명확하게 판단하여 대처하는 것이다.

염증성장질환의 주요 증상은 지속적인 설사와 복통으로 증상이 4주 이상 나타나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혈변을 보이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이 외에도 변을 참지 못해 급히 화장실을 찾는 대변 절박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인 염증성장질환은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이다. 궤양성대장염은 점액이 섞인 혈변이나 설사가 하루에 여러 번 나오고 대변 절박감, 잔변감, 복통이 흔하다. 지속적인 염증은 대장암을 일으키는 위험요인이 되기 때문에 초기 빠른 대처가 중요하다. 크론병의 초기 증상은 복통, 설사, 전신 나른함, 하혈, 발열, 체중감소, 항문통증 등이다. 증상이 진행되면 빈혈이 심해지고 영양실조가 나타날 수 있으며, 장염과 유사해 치료시기를 놓칠 위험이 있다.

염증성장질환은 증상이 사라져도 규칙적인 약물 복용과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한데 증상이 없어도 장내에 염증이 남아있어 재발하거나 대장암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한 약물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대장내시경을 50대 이후 대장암 검진을 위한 검사로만 인식하는 경우가 많지만 나이와 성별을 떠나 복통, 설사가 4주 이상 지속되거나 혈변을 보이면 빨리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내시경 검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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