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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집값 철도 타고 달릴 채비
철도망 사업 하반기 본격화
GTX-B 내달 예타 결과 발표
신안산선 실시계획 승인 임박
“집값 서울쏠림 분산효과 기대”


GTX-A 킨텍스역이 들어설 예정인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인근의 모습.

지지부진하던 수도권 철도망 구축 사업이 올해 하반기부터 눈에 보이는 결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업규모만 조 단위에 달하는 대형 사업이 상당수인 만큼, 진행 속도가 빨라질수록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서울 집값 분산 효과’ 또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정치권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2년 가까이 결과를 내지 못했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내달 발표된다.

인천 송도에서 서울역을 거쳐 경기도 남양주 마석까지 총 80㎞ 구간에 달하는 GTX-B노선은 사업비만 5조9000억원에 달한다. 벌써부터 역이 들어서는 인천과 부천, 남양주 지역 뿐만 아니라 인근 구리와 하남 주택시장까지도 ‘GTX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 예타 통과가 확정될 경우 정부의 예산안 편성에 곧바로 반영될 지 여부도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

수도권 서부 지역에서도 숙원해 오던 교통망 사업이 하반기에 가시화 할 전망이다. 전날 인천시는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의 기본계획이 승인돼 관보에 고시한다고 밝혔다.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은 10.7㎞ 길이로 인천 서구 석남동에서 청라국제도시역을 잇게 된다. 총사업비는 1조 2977억원이다.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9월까지 설계를 발주하고, 2021년 상반기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이달 27일 개통이 예정됐던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는 차량 떨림현상 등의 문제가 불거지며 주춤한 상황이다. 김포도시철도는 김포 양촌읍에 위치한 김포한강차량기지에서부터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김포공항까지 이어지는 노선이다. 김포대로 외에 서울과 곧바로 연결되는 철도망이 없는 김포 지역의 20년 넘은 숙원사업로 꼽혀 왔다. 지난해 11월 건설 공사 지연에 이어 이번에도 안전 검증을 이유로 개통이 지연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걱정도 높아지고 있다.

김포시 측은 “시민검증단을 모집해 개통 때까지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조속히 개통을 앞당기겠다”며 “늦어도 두 달 안에는 운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남권에서는 신안산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착공을 위한 마지막 행정절차인 실시계획 승인이 내달 15일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실시계획 승인이 나면 바로 다음날부터 착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르면 8월 착공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수도권 철도망 구축으로 서울 쏠림 현상을 보이는 집값의 분산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홍춘욱 이코노미스트(숭실대 겸임교수)는 “수도권의 교통망 확충을 통해 사실상 서울 면적의 확장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예산안에 실제 반영되는 등의 여부에 따라 하반기 집값 영향에도 직접적인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사업비 부족과 환경 문제 등으로 인한 주민 반발, 토지 보상 문제 등은 향후 교통망 사업 진행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으로 꼽힌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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