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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스포츠 칼럼-정창호 소쿠리패스 대표] 한국문화융성의 결정판 ‘K Travel’
요즘은 한국문화의 전성기라 할 수 있을 만큼 곳곳에서 즐거운 소식들이 들려온다.

방탄소년단 등 케이팝의 인기는 전세계적인 문화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깐느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은 한국문화의 큰 변곡점을 만들어냈다. 스포츠는 어떤가? 손흥민, 류현진은 물론 LPGA를 평정한 여자골프선수들의 활약에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은 더욱 높아진다.

최근 일본 아베정권의 대한국 수출규제 조치로 한일관계가 급냉각되고 있다. 곧 있을 일본 참의원 선거를 염두에 둔 이번 조치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듯하다. 한국의 반도체산업에 타격을 입힐 이번 조치로 한국경제가 휘청거릴 것이라는 전망부터 규제가 지속된다면 IMF사태에 준하는 경제위기가 올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반대로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고, 일본에 의지했던 원, 부자재의 국산화 또는 공급원 다변화의 계기로 삼는다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일반 국민들은 일본상품 불매운동과 일본여행을 자제하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Boycott Japan’ 운동이다.

일본과의 관광무역수지 불균형은 꽤 격차가 크다. 작년 일본을 여행한 한국인은 754만명으로 같은 기간 한국을 찾은 일본인 295만명의 2.5배가 넘었다. 일본여행 보이콧 운동이 확산된다면 일본은 적지않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일각에서는 일본은 젊은층이 선호해 보이콧 운동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를 극복할 방법을 제안해보고자 한다. 바로 ‘K-Travel’ 이다.

외국인들이 보는 한국의 매력은 무엇일까? 안전한 치안, 빠른 인터넷, 저렴한 교통 등을 얘기하는 외국인들이 많다. 이런 인프라에도 왜 관광대국이라고 할 수 없는가? 바로 ‘한국문화 체험’의 결핍이라는 것이 필자의 의견이다.

외국인들을 위한 한국문화체험 상품 중 가장 성공한 것을 꼽자면 ‘템플스테이’다. 2009년 OECD 관광보고서에서 성공한 세계 5대 관광컨텐츠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먼저 한국인들에게 사랑받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은 잘 모른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부족한 숙박시설 탓에 시작된 템플스테이는 그 기간 1000명의 외국인과 1만명의 한국인을 유치해 가능성을 보였다.

외국 관광객을 더 유치하려고 국내여행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템플스테이의 교훈을 빌린다면 외국인이 아니라 내국인에 집중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일본의 대체 여행지로 중국이나 동남아 국가가 언급되지만, 국내여행을 적극 권하고 싶다. 국내 소도시를 방문하고 더 많이 소비하자는 것이다.

초당두부마을에서 마을사람들에게 마을이 형성된 얘기를 들으며 직접 만든 두부를 맛보는 것은 어떠한가? 재정비된 탄광에서 당시 광부의 생생한 삶의 현장을 느껴보는 것은?

국내여행산업종사자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관광과에게 부탁을 하자면, 국내여행을 하는 한국인들은 이미 많은 곳을 여행했던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준비를 하라는 것이다.

작년 이미 2600만명의 한국인들이 해외를 여행했다. 이들이 국내여행을 가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들의 눈높이는 높고 까다롭다. 가성비가 뛰어나든지 아니면 가심(心)비를 강조하자.

일본여행을 즐겨했던 젊은 한국인들의 눈높이와 입맛은 특히나 까다롭다. 일본이 촉발한 위기를 일본여행 자제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국내여행 활성화의 기회로 삼는 것이 진정 일본이 두려워하는 것이 아닐까.

정창호 소쿠리패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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