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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길용의 화식열전] 급증한 외인 단기자금…변동성 대비를

  • 기사입력 2019-07-1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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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채 비중 34% ‘역대급’
1년내 상환액만 42.8조원
주식도 조세피난처 자금 증가
주식·채권 동반강세 지속어려워


상반기 주식과 채권 전반에 걸쳐 외국인 자금 유입이 심상치 않다. 규모는 막대한데 단기자금으로 추정되는 곳들로부터의 유입이 눈에 띈다. 2분기 들어 경기부진 우려가 커지고, 그에 대비한 보험적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나타난 결과다.

하반기로가면서 기업실적의 윤곽이 뚜렷해지고, 경기판단의 신뢰도도 높아지는 게 보통이다. 단기자금은 금융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움직인다. 변동성이 확대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상반기 외국인 자금을 주도한 건 채권이었다. 금융감독원 집계를 보면 지난해 상반기에는 29조9590억원을 순매수했고 17조9370억원을 만기 상환했다. 올 상반기에는 29조4740억원을 순매수했고, 18조5350억원을 만기상환했다. 지난해 보다 덜 샀고, 만기상환은 더 많아졌다.


눈여겨 볼 부분은 외국인 상장채권의 잔존만기(duration)이다. 지난해 6월말 1년 미만 비중은 30%였지만, 올 6월말에는 무려 34.3%에 달한다. 보유액도 처음으로 40조원대(42조7700억원)을 넘었다. 앞으로 1년 안에 만기상환될 액수다. 최근 1년간 만기상환된 액수는 35조 9030억원이었다. 채권금리가 마이너스로 접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수익기회가 높은 한국 채권으로 유럽 자금이 대거 유입된 덕분에 지난 6월 순매수는 10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미 국내 시장금리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사를 반영한 수준이다. 하반기에는 외국인 순투자가 약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주식시장에서는 조세피난처 자금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말 대비 올 상반기 보유액 증감률이 평균(9.8%)을 넘는 곳들 가운데 케이먼제도(30.5%), 싱가포르(13.6%), 룩셈부르크(11.4%), 아일랜드(14%) 등이 눈에 띈다. 지난해 4분기 증시가 급락할 때 가장 많은 주식을 순매도 한 국가가 영국 다음으로 룩셈부르크였다. 케이먼제도와 싱가포르 등도 지난해 4분기 주식보유액을 크게 줄였던 곳들이다.

최근 기존 헤지펀드를 대신해 알고리즘과 인공지능을 이용한 상장지수펀드(ETF)나 초단타매매(HFT)에 글로벌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반면 장기투자 자금으로 분류되는 미국은 2017년 13조, 지난해 7조, 올 상반기 1조로 순매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모습이다.

최근 자본시장의 뚜렷한 현상 가운데 하나가 주식과 채권의 동반강세다. 경기부진 우려가 큰 가운데 유동성 팽창에 대한 기대도 높아진 결과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과도기다. 경기부진 우려가 잦아든다면 주가는 오르겠지만, 채권금리는 상승할 수 밖에 없다. 반면 돈을 풀어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 증시에 대한 실망은 커지고, 안전자산으로의 쏠림은 더욱 심해질 수 밖에 없다. 올 하반기에는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어 보인다.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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