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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반나절이면 휘 돌아보는 영종도 옆 꼬마섬 '신도 시도 모도'
신도 시도 모도에는 넓은 개펄과 고즈넉한 섬 풍광이 여행객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김성진 기자

[헤럴드경제(영종도)=김성진 기자]해외여행을 떠나거나, 외국에서 들어오는 지인을 마중 나가는 일이 아니라면 일부러 영종도를 찾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영종도도 섬이다. 먹거리도 있고 주변에도 은근히 가볼만한 곳들이 있다. 톨게이트비만 감수한다면 교통정체도 없는 길이라 서울에서 1시간 남짓이면 서해바다와 섬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괜찮은 선택지가 된다.

도심을 벗어나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려는 자전거 동호인이나, 작은 배낭하나 둘러매고 바닷가 옆길을 걷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영종도는 이미 핫플레이스 중 하나다. 공항철도로 영종도까지 온 뒤 배를 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영종도 북쪽에 위치한 삼목선착장에 이르면 '3개의 꼬마섬' 신도 시도 모도, 그중 오른쪽 끝에 있는 신도선착장으로 건너가는 배를 타보자. 1시간에 한번씩 떠나는 여객선을 타고 10분만 달리면 신도에 닿는다. 동해 바다는 짙푸르고 시원하고 장쾌한 맛이 있지만, 서해는 은은하면서 아기자기하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

걸어도 충분하지만 전동바이크를 빌려타면 편안하게 섬들을 둘러 볼 수 있다.

서해안 여객선의 '단골 레퍼토리' 갈매기에게 과자 던져주기도 짧은 뱃길에 재미를 더해준다. 너무 빨리 닿으니 남는 과자는 본인의 간식으로 챙기면 된다. 3개의 섬을 둘러보는데 배는 이 한번만 타면 된다.시도와 모도가 모두 다리로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 3개의 섬을 이어서 걷는 코스는 '대한민국 해안누리길 53번'으로 불리는데 그리 힘들지 않아 도전해볼 만하다. 신도선착장에서 출발해 구봉산 등산로-임도사거리-신시도연도교-해당화꽃길-수기해변-시모도해변을 거쳐 모도리 공원에 이르는 코스는 전체가 약 9.5㎞ 정도다.

섬들도 크지 않아 자전거나 도보로 둘러보는 사람들이 많다. 섬에 차도 많이 보이지 않아 조용하다.

두런 두런 동반자와 얘기하며 걸어가기도 하고, 배에 싣고온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구경하는 사람도 있다. 전동바이크나 전동킥보드를 대여해 타는 방법도 있다. 특별한 면허도 필요없고 액셀과 브레이크 사용법만 간단히 배우면 이용할 수 있다. 신도에 있는 야트막한 구봉산에 오르면 인천대교, 공항 등이 눈에 들어온다.

이동수단을 택했다면 '신시도연도교'를 건너 이웃한 시도로 건너가면 된다. 시도에는 뚝방길에 해당화가 길게 늘어 핀 '해당화 꽃길'과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수기해변이 있다. 이 해변 옆에 있는 작은 솔숲 밑에서 여유를 즐기거나 한적한 바다에서 해수욕을 할 수도 있다. 작은 염전도 있어 소금만드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모도에 설치된 조형물. 오른쪽으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시도에는 작지만 염전이 있다.

이번엔 '시모도연도교'를 건너 막내섬인 모도로 건너간다.

가장 작은 모도에도 곳곳에 괜찮은 '포토존'이 있다. '배미꾸미 예술공원'은 한 조각가가 자신의 작품을 옮겨 전시하다가 공원이 됐고 지금은 유료로 일반인들이 들르는 코스가 됐다. 섬 끄트머리에는 'Modo'라는 커다란 영문 조형물이 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다. 그 안에 들어가 사진을 찍는 여행객들이 제법 많다. 이 조형물 옆으로 이어진 등성이를 따라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어 산책을 할 수 있다. 계속 걸어가면 조각공원 방향으로 이어진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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