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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크푸드 즐기는 젊은男, ‘정자 수’ 뚝 떨어진다
햄버거 모형 [UPI]

정크푸드 즐기는 男, 정자수 2560만개 적어
젊은 남성들 평균 정자생산량 3900만개
패스트푸드 즐기는 女, 임신 더 오래 걸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피자나 햄버거 같은 정크푸드를 즐겨 먹는 젊은 남성의 경우, 건강한 식습관을 가진 남성들에 비해 정자 수가 급격히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CNN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소재 하버드TH챈공중보건대학원 연구진은 식단이 고환 기능에 어떤 영향을 알아보는지 파악하기 위해, 2008년~2017년 의무적으로 군 복무검사를 받은 약 3000명의 건강한 덴마트 청년들의 메뉴와 정액의 질을 조사했다.

서양식 식단에 길들여진 젊고 건강한 남성들, 젊고 건강한 남성 채식주의자들, 생선ㆍ닭고기ㆍ채소ㆍ과일ㆍ물 같은 ‘신중한 식단’에 의존하는 젊은 남성들, 통곡물ㆍ유제품 등 전통 북유럽식 식단을 즐기는 남성들의 정자 수를 비교했다.

그 결과, 감자튀김이나 피자 같은 고열량 음식이 젊은 남성들의 고환 기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선, 닭고기, 야채, 과일, 물이 많은 ‘신중한’ 식생활 패턴은 가장 많은 정자를 생산하는 것과 연관이 있었다. 이어 채소나 소이밀크, 계란 등을 즐기는 ‘채식주의자’들의 정자 생산량이 많았고, 다음으로는 통곡류나 마요네즈, 유제품을 즐기는 북유럽식 식단을 즐기는 이들로 나타났다.

반면, 붉은 고기나 다른 고지방음식을 포함한 서양식 식단은 가장 낮은 정자를 생산하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적으로 고지방 음식을 먹는 남성들의 정자 수는 2560만개에 불과했다. 이는 생선이나 닭고기, 과일, 야채 같은 음식을 먹는 남성들의 정자 수인 3900만개에 못 미치는 수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일반적으로 건강한 식단 패턴을 고수하는 것이 더 많은 정자수와 더 유리한 정자 기능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젊은 남성들은 3900만개 이상의 정자를 생산한다.

정자는 남성의 생식 세포이다. 남성의 정자 수는 ㎖당 1500만개 미만이거나 사정당 3900만개 미만일 경우, 수가 적은 것으로 간주된다.

연구진은 최근 비엔나에서 열린 2019년 유럽인 복제배아학회 연차총회에서 “지난 수십년 간 서구 국가들에서 정자 수가 감소해 왔다”고 밝혔다.

북미, 유럽, 호주, 뉴질랜드 남성의 정자 수는 2011년까지 거의 40년 간 59%나 감소했다.

한편, 정크푸드는 여성들의 출산율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연구진이 최근 5500명 이상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한 연구에 따르면, 패스트푸드를 더 많이 먹는 여성과 아주 적은 양의 과일을 먹는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임신이 더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4번 이상 패스트푸드로 식사를 한 여성은 하루에 과일을 여러 번 먹은 여성보다 임신하는데 거의 한달이 더 걸렸다고 연구진이 밝혔다. 또 한달에 3번 이하로 과일을 먹은 여성도 하루에 3번 이상 과일을 먹은 여성보다 임신이 더 오래 걸렸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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