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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잠 깬 소형 증권사] 중소證, 리포트도 ‘선택과 집중’
외형보다 내실…스몰캡 중심으로
바이오·화장품·게임주 등 특화



소형 증권사의 리서치센터 운영 전략은 ‘선택과 집중’으로 요약된다. 대형 증권사에 비해 규모를 크게 축소하고 발간 빈도를 줄이는 대신 유망 코스닥 업종 등 특화된 ‘종목 분석’으로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3개사의 금융투자분석사는 총 12명이다. 부국증권 6명, 한양증권 5명, 유화증권은 불과 1명뿐이다. 대형증권사가 70~90명, 중형증권사가 30~50명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상당하다. 자연스레 종목 리포트 발간 횟수도 간소해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화증권은 종목 리포트 발간 횟수가 2017년 연간 92회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13회로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 한양증권은 31회, 부국증권은 20회의 리포트를 발간했다. 올해 상반기에 미래에셋대우는 1756회, 한국투자증권은 1655회 리포트를 발간했다. 대형 증권사와 비교하면, 사실상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한양ㆍ부국 등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기업 금융 위주로 수익모델을 재편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과 거리가 있는 리포트 발간 업무는 최소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신 이들 증권사는 업종별 특화된 보고서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양증권은 센터장을 제외한 4명의 인력에서 시황 및 투자 전략을 담당하는 1명을 제외한 전원을 스몰캡 담당으로 구성했다. 전체 업종을 담당할 수 없다면, 아예 유망 코스닥 업종으로 리포트를 특화하는 셈이다.

한양증권은 특히 바이오ㆍ화장품 종목에 대한 투자 보고서 비중이 높은 편이다. 대원제약, 한올바이오파마, 파멥신, 앱클론 등 바이오 종목과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연우 등 화장품 종목에 대한 분석이 많다.

부국증권은 게임ㆍ제조업 기업에 집중하고 있다. 펄어비스,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게임주와 현대건설기계, 신흥에스이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씨에스윈드 등 제조기업이 분석됐다. 유화증권은 메가스터디교육, 푸드나무, 위지윅스튜디오 등 정보기술(IT)관련 기업에 대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지헌 기자/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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