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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델타항공 지분 매입’ 한진칼 15% 급락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한진칼 주가가 미국 델타항공의 지분 매입 소식에 21일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칼은 전날보다 15.10% 내린 3만4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진도 8.11% 떨어져 3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대한항공과 한국공항도 각각 2.56%, 0.44% 하락하며 한진그룹주가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한진칼 지분 4.3% 매입한 델타항공이 향후 10%까지 늘릴 계획을 밝히면서 시장에서는 KCGI와 경영권 분쟁 중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백기사’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기관투자가가 한진칼 주식을 350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연기금(-93억원), 사모펀드(-116억원)의 매도 규모가 컸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취득으로 조원태 회장 측이 KCGI와의 지분 경쟁에서 좀 더 유리해졌으나 승리를 확정지었다고 볼 수는 없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경영권 관련 긴장이 유지되는 것이 유리하다”고 했다.

KB증권에 따르면 현재 한진칼의 소액주주 비중은 46.7%로 추정된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 당시 53.6%에서 약 7%포인트 줄어든 수준이다. 이후 KCGI가 지분율을 15.98%까지 늘렸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은 이번에 델타항공의 지분 4.3%까지 더해 우호 지분을 33.24%까지 확대했기 때문이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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