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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델·HP·인텔·MS “트럼프 대중 관세 반대…기업·소비자만 피해”
노트북·태블릿 포함 3000억달러 中수입품 관세에 반기
“美 기업들 매출 타격…글로벌 시장 경쟁 능력 저해할 것”
노트북·태블릿 소비자가 최소 19%·14만원 상승 예상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의 대표적인 컴퓨터 제조기업 및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산 수입품 관세 인상에 반기를 들었다.

델(Dell)테크놀로지, 휴렛팩커드(HP), 인텔(Intel), 마이크로소프트(MS)는 19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노트북 컴퓨터, 태블릿 PC를 포함한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관세를 인상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관세 인상이 소비자 제품과 산업에 피해를 입히고, 중국의 무역 관행을 다루는 데는 실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판매율이 높은 휴일 시즌과 신학기의 매출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들은 “관세는 미국의 기술 선도기업들을 해치고,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하고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저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델, HP, MS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노트북 및 태블릿 PC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가 이번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가 시행될 경우 노트북 및 태블릿 PC 가격은 최소 19% 상승, 소비자가격이 평균 120달러(약 14만원)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들 기업은 “2018년 한 해에만 350억달러(약 41조1775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출했다”면서 “관세 비용은 혁신의 재원을 다른 데로 돌리고, 미국 외 지역에 기반을 둔 제조업체들에게 ‘횡재(windfall)’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25일까지 대중 관세 부과에 대한 대중의 의견과 300여 개 미국 기업 및 무역단체들의 의견을 검토한다.

이후 업체들이 반론을 제기할 수 있는 기한인 7월 2일이 지나면 관세가 적용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다음주 일본에서 만나 한 달간 교착 상태였던 무역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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