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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연준 “경기확장 유지 대응”…시장, 다음달 금리인하 ‘확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조만간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연준이 ‘인내적 접근’을 버리고 경기 확장을 위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시장에서는 다음달 인하를 확신하고 있다. 연준은 19일(현지시간)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2.25~ 2.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가진 연준은 성명에서 기준금리 조정에 “인내심을 가질 것”이란 기존 표현을 삭제하고 “경제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강한 노동시장 여건 등을 지속해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불확실성과 미미한 인플레이션 압력에 비춰 경제 전망을 위한 향후 정보의 함의를 면밀히 관찰하고,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금리 조정 시기와 규모를 결정하는 데 있어 최대 고용 목표와 인플레이션 목표치 2%와 비교해 실현되고 예상되는 경제 여건을 평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연준이 경기 둔화 우려를 제기하며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연준이 금리 인하 가능성의 서곡을 울렸다”며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 의견도 나왔다.

금리 결정에 투표권을 가진 10명의 FOMC 위원 중 9명이 동결에 투표한 가운데,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지난해 2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취임 이후 FOMC 결정에 반대표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많은 FOMC 참석자들은 더욱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근거가 강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글로벌 성장세와 무역에서 지속적인 역류 흐름을 의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 역시 동결에서 인하 방향으로 상당 부분 이동했다.

3월 회의 땐 17명의 위원 중 아무도 연내 금리 인하를 요구하지 않았다. 11명이 동결, 6명이 인상을 주장했다.

반면 이번 회의에선 7명이 연내 2차례 인하, 1명이 1차례 인하를 요구했다. 인상론은 1명에 불과했으며 8명이 동결을 전망했다.

이러한 연준의 움직임에 시장에선 ‘7월 인하’를 확신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금리선물시장은 7월 말 FOMC에서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다. 한번에 0.50%포인트를 인하할 가능성도 30%가 넘는다.

선물 계약들은 ‘올해 말까지 0.75%포인트 금리 인하 전망’을 나타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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