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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금리속 현금 따박따박…인컴펀드 눈길
불확실성 증폭…안전자산 선호
리츠·배당주 등 ‘인컴형 자산’
꾸준한 수익 가능해 인기몰이



미국이 통화정책 기조를 금리 정상화에서 인하로 틀겠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투자전략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ㆍ중 무역분쟁으로 불확실성이 증폭된 만큼,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가 이어지면서 저금리 환경에서도 안정적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인컴펀드, 배당주 등이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직후 내놓은 성명에서 그간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유지해 온 ‘인내심’(patient)이란 단어를 삭제했다. 시장에선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통상 정책금리 인하는 유동성을 풍부하게 만들어 주식 같은 위험자산으로 흘러가게 하는 요인이다. 하지만 이번 금리 인하는 경기 하강 국면에 취해지는 ‘보험’ 성격인 데다 미ㆍ중 무역협상도 장기화되는 분위기여서 채권 등 안전자산 선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상황이 나빠 이뤄지는 금리 인하여서 위험자산을 긍정적으로 보기 쉽지 않다. 글로벌 자금 역시 주가가 올라도 증시에서 빠져나가는 흐름을 계속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금리 변동에 빠르게 반응하는 단기채 위주로 자금이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머니로 볼 수 있는 거액 자산가들이 최근 일시적으로 저가매수 움직임을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확산되는 구간은 아직 아니라고 본다”며 “정보기술(IT)을 비롯해 경기가 살아나는 국면으로 이어져야 시차를 두고 위험자산 쪽으로 투자자금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지속하고 저금리 환경이 장기화됨에 따라 꾸준한 수익이 가능한 인컴형 자산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 우선주, 고배당주, 리츠(REITs) 등에 분산투자하는 인컴펀드나 배당주 등이 대표적이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장은 “금리에 민감한 리츠, 배당주 등 인컴형 자산들이 단기적 수혜를 볼 수 있다”며 “시장금리가 많이 내려서 가격에 반영된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조언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19일 기준) 인컴펀드는 8.4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글로벌리츠재간접펀드와 배당주펀드도 각각 16.48%, 3.99%의 성과를 내며 국내주식형펀드(2.48%)를 앞섰다. ‘미래에셋미국배당프리미엄펀드’(21.98%)나 ‘한국투자KINDEX다우존스미국리츠부동산상장지수펀드’(22.33%) 등 수익률이 20%를 넘어가는 상품도 있다.

투자금도 움직이고 있다. 인컴펀드에는 연초 이후 7629억원의 뭉칫돈이 들어왔고, 글로벌리츠재간접펀드에도 330억원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에서 1조9378억원 빠져나간 것과 대조된다.

강승연 기자/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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