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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美연준의장 “임기 채울것”
트럼프 흔들기에 “안 떠난다”
“디지털 화폐? 이제 초기단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제롬 파월<사진>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강등하거나 해임하려 한다는 보도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을 떠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1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나의 4년 임기는 법적으로 확실하며, 충실히 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에서 우리는 우리의 임무를 수행하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정치적 통제로부터의 독립은 경제와 국가 모두에게 좋은 역할을 해 온 중요한 제도적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흔들기’에 휘둘리지 않고, 연준이 독립적인 통화정책을 펴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파월 의장을 의장직에서 끌어내리고 연준 의사직만 유지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보도가 있은 지 하루 만에 나온 발언이라고 미 CNBC방송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준금리를 인상해 온 파월 의장을 꾸준히 비판해왔고,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해왔다. 지난 연준 회의 직전인 18일에도 기자들이 연준 의장 거취에 대한 입장을 묻자 “(연준이) 무엇을 하는지 지켜보자”고 했다.

파월 의장은 유럽 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책 시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미국 통화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금리정책을 사용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환율이 아니라 국내 경제와 금융상황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도입 가능성을 시사한데 대해서 “달러화 대비 유로화의 가치를 떨어뜨려 불공평하게 미국과 경쟁을 쉽게 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또 페이스북이 내년부터 가상화폐 ‘리브라’ 결제서비스를 하기로 한 것과 관련, 가상화폐가 기존 화폐를 대체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디지털 화폐는 이제 초기 단계로, 우리는 그런 상황으로부터 너무 멀리 있다”고 진단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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