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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BS “4분기 SK하이닉스 1730억 적자”
"메모리 수요회복 더뎌"
증권사 추정평균 1.2조



[헤럴드경제=원호연기자]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글로벌 투자은행(IB)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는 올해 2∼3분기 부진을 이어가다 4분기에는 적자로 전환될 것이라 예측했다.

적자 규모는 1730억원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3665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조 5000억원 이상 급락한 수준이다.

수요 측면에서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단가도 꾸준히 하락하고 있어 메모리 반도체의 ‘다운 사이클(하락국면)’이 2020년 상반기까지 지속할 것으로 관측했다.

앞서 지난달 국내 메리츠종금증권에서도 SK하이닉스의 4분기 2776억원 규모의 적자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미 1년 반 이상 하락한 낸드 시장에서 수요자들의 구매 의사는 회복되지 않고 있다”면서 D램 역시 전반적 가격 하락

에도 불구하고 탑재량 증가는 소극적“이라고 분석했다.

UBS의 분석과 일맥상통하지만 SK하이닉스가 지난 4월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부터 모바일과 서버용 D램 수요가 개선되고 낸드플래시도 업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한 것과 상반되는 내용이다.

실제로 최근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은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245억달러에서 225억달러로 하향했다. 1,2분기 매출 합계가 113억달러였음을 감안하면 3,4분기 매출 합계가 112억달러라는 의미로 상반기대비 하반기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선을 그은 셈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로드컴의 가이던스 하향은 화웨이 제재와 미중 분쟁 격화이후 주요 반도체업체 첫 실적 발표였다”며 “하반기 반도체 업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커졌다”고 밝혔다.

다만 이같은 분석은 미ㆍ중 무역분쟁이 지속될 것이라는 가정하에 나온 것인 만큼 실적 악화가 적자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는 아니다. 증권가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를 보면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은 1조1903억원으로 하반기부터 실적이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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