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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락하는 반도체…그래도 電車는 달린다
상장사 2분기 어닝시즌 앞두고
무역분쟁에 실적 직격탄 우려
中 비중 큰 화학·철강도 타격
LG전자·현대차·기아차만 회복



갈수록 격화되는 미ㆍ중 무역분쟁이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둔 상장사들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증권가는 가장 큰 타격이 우려되는 반도체ㆍ화학ㆍ철강 등 주력 업종에 대해 실적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반면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 업종과 수요가 살아나는 면세점ㆍ의류 업종에 대해서는 눈높이를 높이는 추세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 상장사 100곳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컨센서스)은 19조6508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3월 말 전망치보다 3조6765억원(15.76%) 줄어든 것이자, 연초에 비해 12조72억원(37.93%) 급감한 실적이다.

증시를 견인해 온 반도체주가 단가 하락과 미ㆍ중 무역분쟁으로 타격을 입으면서다. 코스피 시장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대장주’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월 말보다 1조4158억원 줄어든 6조463억원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의 전망치도 8274억원으로 거의 반토막 났다.

또 LG디스플레이의 적자가 전년보다 확대된 -277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우려됐고, S-Oil(3780억원→2469억원), SK이노베이션(6251억원→5096억원), 롯데케미칼(4762억원→3615억원), LG화학(5704억원→4572억원), POSCO(1조1834억원 10.5%,1조1220억원) 등 주력 업종인 화학ㆍ철강 기업들의 전망치도 낮아졌다.

이들 업종은 중국에 대한 높은 수출 비중 탓에 미ㆍ중 무역분쟁에 따른 피해가 컸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1∼5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21.9% 감소했고, 석유화학과 철강, 디스플레이 제품은 각각 10.5%, 4.2%, 11.5% 줄어들었다.

반면 미ㆍ중 갈등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들도 있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되는 LG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7757억원으로 3월 말 전망보다 641억원 늘어났다.

현대차는 미ㆍ중 분쟁으로 부진한 수요에도 펠리세이드, 소나타 등 신차 효과를 등에 업고 ‘1조클럽’에 재진입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증권가는 현대차 전망치를 3월 말 1조124억원에서 1조735억원으로 높였다. 기아차의 경우에도 중국 공장 폐쇄 등 불확실성에 대응하면서 텔룰라이드, 쏘울 등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점을 고려해 전년동기(3525억원)보다 높은 실적(4295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호텔신라(725억원→875억원)와 신세계(770억원→827억원) 등 면세점 업종은 중국인의 명품 소비 증가와 따이궁(보다리상) 수요 등으로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있다.

휠라코리아, F&F 같은 의류업종도 경기방어 성격에 판매 호조로 증권가의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휠라코리아는 글로벌 레트로 유행으로 중국, 미주의 사업 성장이 기대되며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컨센서스는 1409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강승연 기자/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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