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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영호 “北 김씨 독재 시스템, 성경 그대로 따라”
[연합]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북한의 현실과 대남 외교 전략 등에 대해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는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북한이 세습 독재 체제 공고화를 위해 성경 속 내용을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태 전 공사는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한종교와 신앙의 자유 국제연대 창립대회’ 포럼을 통해 북한의 독재 시스템의 한 축을 담당하는 10대 원칙이 모세의 ‘십계’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10대 원칙인 ‘당율법’은 수천년전에 만들어진 십계명을 순서도 바꾸지 않고 옮겨놓은 것”이라며 “나는 10대 원칙을 김정일이 만든줄 알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일성의 출생과 행보를 가르치는 서술 내용과 방식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성경의 서술 방식과 행보와 정말 비슷하다”로 부연했다.

예수 탄생을 기준으로 삼는 날짜 계산법도 북한이 차용해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에서는 김일성 탄생년도인 1912년을 기준으로 한 주체력을 사용한다.

뿐만 아니라 “성지순례를 실시하는 것 처럼 북한 주민들도 ‘배움의 천리길’ ‘백두산 답사’라는 순례 행진을 통해 김일성과 김정일이 태어난 곳을 순례행진시킨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아울러 인간의 조건반사적 행동에 대한 언급을 하면서 “북한 주민들은 자다가도 김일성 초상화를 보면 저도 모르게 머리가 숙여지게 된다”며 “북한에서 민중봉기가 일어나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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