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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식품로스 年 643만t…저감책 찾는 日정부
일본에서 먹을 수 있는 데도 버려지는 ‘음식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다방면에서 힘쓰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과 환경성은 2016년 4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일본 국내 식품 로스(식품(食品)과 로스(loss)를 결합한 말로서 먹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버려지는 식품)가 643만 톤이라고 발표했다. 전년보다 3만 톤 감소한 수치다. 발표에 따르면 2016년은 사업계 식품 폐기물 등 1970만 톤 중 반품이나 잔품 등으로 352만 톤의 식품로스가 발생했다. 가정에서 나온 음식 쓰레기는 789만 톤이며 이 중 음식 쓰레기와 폐기물 등 291만 톤이 식품 로스였다.

유엔이 2015년에 채택한 SDGs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중 하나로 2030년까지 전 세계 1인당 음식 쓰레기를 반으로 줄이는 것이 포함되면서, 일본에서도 ‘제4차 순환형 사회 형성 추진 기본 계획’에서 가정에서 발생하는 식품로스를 2030년도까지 2000년 대비 반감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업계에서도 식품 로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에 한창이다. 편의점 업체인 훼미리 마트는 점포에서 나오는 음식 쓰레기를 액체 사료화해서 재활용하고 있다. 이는 식품로스 소각 용량을 줄일 수 있으며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지자체에서는 나가노현 마츠모토시가 식품로스 삭감을 추진하는 음식점이나 사업소 등을 ‘남김없이 먹자! 추진점·사업소’로 인정하는 제도를 시작했다. 이와 같은 대책은 ‘다 먹는 협력점’ 사업으로 큐슈 7개현, 요코하마시 등에서도 진행하고 있다.

음식을 낭비하고 싶지 않는 점포 측과 싸게 먹고 싶은 일반 소비자를 인터넷에서 연결하는 ‘타베테(TABETE, (食べて), 먹어줘)’와 ‘리듀스 고(Reduce Go)’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식품 로스 대책뿐만 아니라 남은 재료 폐기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이미 유럽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일본에서는 아직 드문 대책이다. 두 서비스 모두 연내 출시를 준비 중이다.

여러 가지 시도가 나오고 있지만, 현재까지 일본에서 식품 로스 문제에 대한 개선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일본에서의 식품 로스의 주요 원인은 ‘남긴 음식’과 ‘공급 초과’로 꼽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는 “식품 로스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민간 차원이 아닌 국가 차원에서 식품로스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 도입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며 “한국 업계에서도 일본의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도움말=타카마시 마사미 aT 도쿄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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