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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 건강포럼-김세윤 연세바른병원 대표원장 신경외과 전문의]목디스크, 비수술 치료가 효과적
디스크는 본래 나이가 들면서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퇴행성 질환이다. 그러나 젊은 시절 척추를 심하게 사용했거나, 잘못된 자세 등으로 발생 연령이 당겨지기도 한다. 특히 목디스크는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사용하는 스마트폰 때문에 최근 젊은 층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미국 뉴욕 척추외과재활병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목을 15도 구부리면 12kg, 30도 구부리면 18kg, 60도는 27kg의 무게를 경추가 감당해야 한다. 따라서 60도 이상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웬만한 어린 아이의 몸무게를 목이 부담하는 셈이다.

목디스크의 대표적인 증상은 목통증이다. 초기에는 목뼈 주변이 뻐근하고 아프며, 점진적으로 통증이 커진다. 목통증 이후에는 어깨, 등, 팔과 손가락까지 저림 현상이 퍼지고 고개를 돌리기 어려워진다.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동반될 수 있고 심한 경우, 척추에 손상을 줘 다리 힘이 빠지거나 마비증세가 오기도 한다. 어깨통증의 경우 어깨 자체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나 목디스크로 인해 통증이 유발되기도 해 증상을 잘 살펴야 한다.

허리디스크 수술의 경우 부분마취로 진행하기도 하지만 목디스크 같은 경추질환은 대부분 전신마취를 시행한다. 경추 주변에 중요한 신경과 혈관이 지나는 등 수술 난이도가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급적 수술을 하지 않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목디스크는 초기에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자세교정 등 보존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로 효과가 없거나 통증이 지속되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법을 고려해야 한다.

목디스크는 비수술 치료로도 효과적으로 통증을 경감하고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대표적인 방법이 고주파수핵감압술이다. 국소마취 후 가느다란 주사바늘을 문제가 생긴 디스크 안으로 넣고, 열에너지를 이용해 디스크 주변의 통증원인 신경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이다. 열이 가해지면 수축되는 원리를 통해 디스크 벽을 이루는 콜라겐 섬유를 수축시키거나 굵게 하여 디스크를 튼튼하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목디스크는 허리에 비해 뼈가 작고 수핵(디스크)양도 적어 고주파수핵감압술의 치료원리가 더욱 빠르게 적용된다. 열전달이 빠르고 통증원인인 신경차단이 용이해서다. 콜라겐 수축 및 디스크 강화 효과도 빠르다. 필자 경험으로 봐도 고주파수핵감압술을 허리에 적용했을 때 보다 목디스크 치료에 적용했을 때 효과적이고 결과도 좋다.

고주파수핵감압술 치료의 장점은 비교적 신체적 부담이 적다는 것이다. 가는 주사바늘 이용하기 때문에 뼈나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며 튀어나온 목디스크만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 시술은 보통 15~20분으로 짧고, 국소마취로 진행해 환자들의 신체 부담이 적어 당뇨, 고혈압 환자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

다만 디스크가 파열되었거나 수핵양이 줄어든 경우,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가 심하면 치료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적용 대상을 잘 택해야 한다. 또한 절개에 대한 부담이 적은 만큼 정밀한 치료가 필수다. 같은 방법의 비수술 치료라도 의료진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김세윤 연세바른병원 대표원장 신경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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