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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선옥 작가 ‘우먼스플레인’ 출간…“유죄추정=국민 기본권 침해”
[이선옥 작가'우먼스플레인']
이선옥 작가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젠더이슈가우리사회를 광풍처럼 휩쓸고 있다. 미투, 이수역 사건, 혜화역 시위, 곰탕집 사건등이 언론을 도배하면서 관심도 덩달아 집중됐다.

그러나 봇물처럼 터져나온 이슈에도 원인과 해법에 대해선 제대로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커뮤니티 글은 대부분 일방적 주장이고, 언론도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기보다 자극적인 기사를 쏟아내기 바빴다.

이러한 가운데 작금의 젠더이슈에 대해 냉철한 통찰과 분석을 하고 있는 책이 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젠더이슈 관련 20~30대 젊은층의 공감을 얻고있는 이선옥 작가가 1일 ‘우먼스플레레인’이라는 신간을 출간했다.

이 책은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의 ‘우먼스플레인’ 프로그램에 고정출연하면서 젠더이슈에 관련 다양한 주제에 대해 토의한 내용을 그대로 담은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시사평론가 김용민, 개그맨 황현희가 함께 했다. 이 책은 젠더이슈가 무겁고 심각한 주제임에도 대화체 형식으로 주제를 풀어내고 있어 독자들이 쉽게 핵심을 파악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작가는 이 책에서 여성혐오의 개념부터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작가는 ”여성혐오에 대해 성차별, 여성에 대한 숭배ㆍ찬양까지 다 여성혐오라고 주장하는 등 개념이 무한확장 되어 있다. 여성이 불편해 하거나 여성을 규정하는 모든 것이 여성혐오로 취급받아 (혼란이)있다”면서“개념부터 정립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과 언론을 뜨겁게 달궜던 이수역 폭행사건에 대해선 “술집에서 흔히 보는 일상적인 시비에 불과한데 청와대 청원이 하루만에 30만명 돌파했고, 사건의 실체가 밝혀지기도 전에 일부 정치인과 여성운동가들이 여성혐오로 규정했지만, 경찰의 수사 결과는 여성측이 허위의 사실을 청원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남성은 가해자, 여성은 피해자 프레임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작가는 또 대검찰청의 성범죄 무고수사유예지침에 대해선 국가권력이 국민의 기본권을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무고수사유예지침은 범죄가 아닐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는 것으로 유죄추정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언론에서 자주 언급된 펜스룰과 관련 “누군가 성범죄 혐의를 제기하는 것만으로도 삶이 나락으로 떨어질수 있는 상황에서 펜스룰은 자기보호를 위한 합리적 선택이다”면서 ”(이를두고) ’2차가해다‘ ’찌질하다‘고 남성을 비난해서는 안된다“ 고 강조했다.

이 작가는 많은 여성들도 사회생활하면서 펜스룰을 실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작가는 “여성들도 직장에서 원치않는 분란이나 복잡한 관계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남성에게 어떤 성적인 관심도 갖지 않고 만남도 안하겠다고 스스로 규칙을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여성을 비난할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한편, 이선옥 작가는 2018년 제18회 전태일 문학상 기록문 장편 부문을 수상했다. 또 여러매체에 노동 르포와 언론, 여성, 인권에 대한 글을 쓰다 최근 유튜브라는 새로운 미디어를 만나 젠더이슈 전문 프로그램인 ’우먼스플레인‘을 진행하고 있다.

전태일문학상 수상집’그대, 혼자가 아니랍니다‘, ’여기 사람이 있다‘ ’나를 위한다고 말하지마‘를 함께 썼고, ’섬과 섬을 잇다‘1ㆍ2권은 기획과 집필에 참여했다. 1인 미디어 ’이선옥 닷컴과 유튜브 채널‘썬튜브’를 운영중이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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