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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주 칠금동에서 3~4세기 고대 제련로 총 25기 확인
3차조사서 14기 추가 확인…백제 제철사 복원에 중요 자료될 듯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문화재청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소장 노명구)는 지난해 8월부터 조사중인 충주 칠금동 제철유적에서 제련로 14기를 새롭게 확인했다. 이번 조사과정에서 제련로의 축조과정과 순서를 파악할 수 있었고, 이는 백제의 제철기술사 복원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3차 조사결과 제철유적은 상대적으로 지형이 낮은 남쪽과 동쪽에서 먼저 축조가 시작되었고, 중층은 오랜 기간 조업을 위해 제련로가 수명이 다되면 폐기 후 폐기물을 쌓고 그 위에 다시 제련로를 축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지형이 높은 북쪽과 서쪽에서 가장 늦은 시기의 제련로(상층)가 새롭게 형성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백제의 제철기술사 복원에 매우 귀중한 자료로 기대된다. 지하시설에서 나온 목탄의 방사성 탄소연대측정(AMS) 결과, 약 100여 년간의 장기 조업이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주변에 다수의 철광산지가 있고, 수로를 이용해 연료(목탄)를 쉽게 조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발굴성과는 오는 30일 오후 2시 충주 칠금동 발굴현장에서 일반에 공개하며, 자세한 사항은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043-850-7813)로 문의하면 된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2015년부터 국내 3대 철 생산지(충주, 울산, 양양)이자 다수의 제철유적이 남아 있는 충주 등 중원 지역을 중심으로 고대 제철기술을 복원하기 위한 중장기 학술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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