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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표밭’ 농업지역…기록적 홍수에 무역분쟁까지 손실 눈덩이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요 표밭인 농업벨트(Farm Belt) 지역이 기록적인 강우량에 중국과 무역분쟁에 따른 손실까지 겹치면서 울상이다.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국립해양대기청을 인용, 지난 12개월이 1895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로 가장 비가 많이 왔다고 보도했다. 특히 3월 이후 중서부 일부 지역은 폭설과 폭우로 홍수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이 지역에서 옥수수 파종 기간이 짧아졌고 수백만 에이커의 땅이 자칫 그대로 방치될 판이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적으로 옥수수 경작지의 49%정도만 경작에 들어갔다. 이는 예년 평균 80%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수치다. 콩 경작지는 예년 평균 47% 경작됐지만 올해는 19%만 활용됐다.

WSJ은 농부들이 농사를 제때 짓지 못하게 되면 종자회사나 살충제 및 비료회사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장기화되는 중국과 무역분쟁으로 곡물수출이 줄어들어 농가의 주름살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한때 미국 대두 수출의 60% 이상이 중국 수출물량이었다. 미국이 지난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은 미국산 대두에 25% 관세로 보복했다.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은 지난해 여름 중단됐다 그해 12월 재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랴부랴 160억 달러(약 19조원)에 달하는 농업 지원 방안을 내놨다. 145억 달러는 직불금 형태로 세 차례에 걸쳐 지급될 예정이다. 첫 번째 지급은 7월말부터 8월초까지 이뤄진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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